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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까지 단 72초?'... 스위스 스타트업 모랜드(Morand), 혁신 배터리 기술 공개

  • 기사입력 2022.11.26 07:30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전기차의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긴 충전시간은 항상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급속 충전의 경우 평균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완속 충전은 6시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충전 시간은 전기차로의 전환에 있어서 해결해야 될 문제 중 하나이다.

출처 : 모랜드 홈페이지
출처 : 모랜드 홈페이지

스위스 스타트업 모랜드(Morand)는 자체 개발한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내연기관차에 주유하는 것보다 더 짧은 시간 내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랜드는 자동차 경주용으로 개발된 에너지 기술을 에너지 전환의 지원이 가능한 일상적인 솔루션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전 F1 드라이버이자 팀 매니저인 브누아 모랜드(Benoît Morand)에 의해 설립됐다.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에 따르면,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는데 필요한 시간은 평균 2분이다. 

하지만 ‘e테크놀로지(eTechnology)’라고 불리는 새로운 전기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은 기존 배터리와 울트라커패시터(초고용량콘덴서) 기술을 활용해 단 72초 만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이 스타트업은 테스트를 통해 e테크놀로지 솔루션의 프로토타입이 최대 900A, 360kW에서 단 72초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100% 충전에는 2분 30초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전기차에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수명이 더 길고 극한의 온도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e테크놀로지 프로토타입은 5만 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충전 및 방전 사이클에서도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랜드는 e테크놀로지 기술의 대량 생산과 시장 출시를 위해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모랜드는 “이 기술을 100kWh 용량의 배터리팩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어렵지만, 시트로엥 ‘아미(AMI)’와 같은 소형 전기차와 전기자전거에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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