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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내 차 언제쯤 출고되나? 현대차.기아 약 1천명 투입 로드탁송 나서

  • 기사입력 2022.11.25 15:40
  • 최종수정 2022.11.29 14:4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완성차 탁송에 차질이 발생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완성차 탁송에 차질이 발생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자동차업체들의 차량 물류에 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가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현대자동차 울산, 아산, 전주공장, 기아 오토랜드광명, 광주공장, 아산공장 등에서의 T/P 탁송이 전면 중단됐다.

생산라인에서 빠져 나온 완성차는 직접 출고되거나 전국 각 지역 출소센터로 배송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운송할 탁송 차량이 모두 파업에 들어가면서 배송이 올 스톱된 것이다.

공장 하치장에 적치된 완성차가 제 때 운송되지 못하면 생산라인도 덩달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는 25일부터 본사 관리직, 직영 및 대리점 지점장 및 운영팀장 등 약 1천 명 가량을 동원 로드탁송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을 칠곡, 함안 출고센터로 빼 내기 시작했고 아산공장 출하 차량 역시 예약고객의 동의를 얻어 인근 출고센터로의 로드 탁송을 시작했다.

또, 로드 탁송에 따른 주행거리 손실 등을 감안,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보증기간 연장 등의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당장 공장에서의 출고적체 차량은 로드탁송을 통해 해소가 가능하지만 출고센터에서 각 지점까지의 배송은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리 인력을 총 동원해 탁송에 나서고 있지만 전체 과정에서의 물류 흐름 방해로 인해 출고가 예정보다 다소 늦춰 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네시스와 그랜저, 기아 K8 등 주요 차종의 경우, 반도체 부족 등으로 길게는 1년 이상 출고가 밀려있는데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출고가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고객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 시멘트 외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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