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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안전·지속가능성의 결정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스웨덴에서 직접 만나다

  • 기사입력 2023.02.26 23:56
  • 최종수정 2023.02.27 00:1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스웨덴=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지난해 새롭게 공개한 전기 SUV 'EX90'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볼보 EX90는 기존 플래그십 SUV인 'XC90'의 뒤를 이어 새로운 전동화 플래그십 SUV에 위치하는 모델이다. EX90는 볼보의 신규 전기차 전용 플랫폼 SPA2를 기반으로 하는 첫 전용 전기차로 ‘볼보 컨셉트 리차지(Volvo Concept Recharge)’의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볼보 EX90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며, 아시아 최초로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배경은 국내에서 볼보 브랜드의 인지도와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스웨덴 볼보 본사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전동화 플래그십 SUV 'EX90'를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볼보 디자인 센터에서 직접 만나봤다.

먼저 볼보 EX90를 처음 보고 든 생각은 기존 볼보자동차의 아이덴티티와 XC90의 비율 등을 유지하면서 한층 진보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전면부는 헤드램프가 기존 토르망치 주간주행등(DRL)과 같이 날렵한 아웃라인을 가졌고 내부 그래픽은 ‘컨셉트 리차지’에서 선보였던 히든타입 LED 헤드램프 기술을 그대로 반영해 신선하다. 볼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토르망치’ 주간주행등(DRL)은 큼직한 픽셀 형태로 이뤄져 있는데, 마치 아이언맨의 얼굴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전기차인 만큼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은 삭제하고 중앙에 아이언 엠블럼으로 심플하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프론트 범퍼는 필요에 따라 열리고 닫히는 ‘액티브 셔터 그릴’이 적용된 큼직한 공기흡입구와 양 옆으로 토르망치 주간주행등과 연결되는 조명이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측면부는 XC90의 듬직한 실루엣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는데, EX90는 처음부터 XC90를 기반으로 개발이 시작됐다고 한다. 다만 전폭과 전장, 휠베이스가 늘어났고 전고는 소폭 낮아져 5m가 넘는 차체에도 비교적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비율을 자랑한다.

참고로 EX90는 전장 5,037mm, 전폭 2,039mm, 전고 1,747mm, 휠베이스 2,984mm의 크기를 가졌다.

또 EX90에는 주행거리 최적화를 위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끄러운 ‘플러쉬 글레이징‘ 디자인과 오토플러시 도어핸들이 새롭게 적용됐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반영한 결과 7인승 대형 SUV로서는 매우 경쟁력 있는 공기저항계수 0.29Cd를 달성했다.

휠은 22인치가 장착됐는데, 독특한 부분은 보통 휠 캡 중앙에 위치하는 브랜드 엠블럼이 스포크 가장자리에 레터링으로 적용됐다. 이는 실물로 직접 보면 훨씬 심플하고 세련됐다. 이밖에 윈도우라인과 루프랙, 사이드스커트 하단부는 유광 블랙으로 마감해 깔끔하면서도 스포티함을 더해준다.

후면부는 볼보 특유의 일체형 수직 테일램프 디자인을 재해석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테일게이트에 'ㄷ‘자 형태의 슬림한 조명과 리어 윈드실드 양 옆에 점선 그래픽의 수직형 조명이 새롭다. 기존 볼보처럼 일체형의 버티컬 테일램프와 다르게 적용된 이유는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두기 위함이라고 한다.

테일램프를 가로로 잇는 블랙 패널은 후방카메라를 배치해 깔끔한 일체형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이 역시 심리스 디자인 테마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리어범퍼도 수수한 듯 역동적으로 디자인됐고, 마찬가지로 유광블랙으로 디퓨저 하단을 마감해 깔끔하고 무게중심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기존 볼보모델들처럼 심플함 그 자체다. 시대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본질인 심플함과 웰빙, 천연 자원에 뿌리를 두고 오늘날 럭셔리의 가치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소재들을 활용했다.

시트는 볼보 특유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며, 헤드레스트에 프리미엄 ‘바워스&윌킨스’ 스피커도 적용됐다.

특히, 시트 소재가 직물과 가죽이 혼합된 모습이었는데, 굉장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는데 큰 몫을 한다. 또 지속가능성을 위해 비건 소재를 적극 활용했는데, PET 병과 같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직물, 스웨덴과 핀란드 산림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로 만든 신소재 ‘노르디코(Nordico)’를 사용한 것이 특징.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페시아에는 물리 버튼이 한층 최소화됐다. 중앙에는 14.5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차량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했고, 음성인식 기능을 향상시켰다. 또 구글 HD 지도와 볼보 카스(Volvo Cars)’를 비롯한 다양한 앱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5G 통신을 통한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EX90는 7인승으로,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XC90와 상당히 흡사하지만, 공간감에서는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 덕에 2열과 3열 모두 여유 있는 모습이다.

이밖에 EX90는 볼보자동차의 충돌 없는 미래를 향한 핵심 기술로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 라이다로 구성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지원한다. 라이다 기반 기술은 카메라처럼 빛에 의존하지 않아 고속, 야간 주행 시 차량 내외부 위험을 효과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고, 최대 250m 떨어진 보행자도 감지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07kWh 배터리를 기본으로 탑재하며, 기본형은 시스템 합산 출력 414마력, 최대토크 78.5kgm를 발휘한다. 2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00km(WLTP 기준)다.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양방향 충전을 지원한다.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도 선보인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80kW(517마력), 최대토크 910Nm(92.8kg.m)의 성능과 새로운 섀시가 결합해 매끄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EX90 퍼포먼스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9초 만에 가속한다.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전동화 플래그십 SUV 'EX90‘는 올 하반기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올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고, 오는 2024년께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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