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기자] 볼보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이 올 4분기부터 생산을 개시한다.

EX90의 북미지역 판매 물량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또는 찰스턴 공장에서, 아시아와 유럽 시장 판매 물량은 중국 청두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90은 올해 아주 적은 수량만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망 문제로 인한 다양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생산이 시작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볼보 EX90은 폴스타 3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111kWh 배터리팩이 탑재된 것 외에도, 비슷한 크기와 약 600km에 이르는 주행 가능 거리, 최대 250kW 급속 충전 등 유사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폴스타 3와 가장 큰 차이점은 EX90은 최대 7인이 탑승할 수 있는 3열 SUV라는 것이다.

또한, EX90은 트윈 모터 및 퍼포먼스 트림으로 제공된다. 트인 모터 트림은 최고출력 402마력을 내며, 퍼포먼스 트림은 108마력 더 향상된 51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두 트림 모두 최고 속도는 180km/h에서 제한된다.

실내에는 14.5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구글의 시스템으로 구동되며 5G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하다. 최신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은 라이다 기술을 사용하며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된다.

EX90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부족하지만, 양산형 모델과 런치 에디션이 준비될 것으로 보이며 기본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오는 2024년 더 저렴한 버전의 출시에 대한 소식도 전해진다. 볼보 미국 법인은 8만 달러(약 1억원) 상당의 합리적인 옵션을 장착한 EX90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EX90은 경쟁 모델로 BMW iX, 테슬라 모델 X, 메르세데스 EQS SUV, 리비안 R1S 등을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