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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영 강화" 이재용, 삼성SDI 수원 사업장 방문. 전고체 배터리 기술 점검

  • 기사입력 2023.02.28 08:4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수원 사업장을 찾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을 점검했다. 이달 들어 국내 사업장 방문만 5번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삼성SDI 수원 사업장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둘러봤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사업 현황 등을 보고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기존 전지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다.

유기 용매가 없어 불이 붙지 않아 화재·폭발을 방지할 수 있고, 음극 소재는 흑연·실리콘 대신 리튬 금속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다.

삼성SDI는 작년 3월 약 6천500㎡(약 2천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Solid(고체)', 'Sole(독보적인)', 'SamsungSDI(삼성SDI)'의 앞 글자를 따 'S라인'으로 이름 붙였고 올해 상반기 완공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중 라인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 중 소형 샘플 셀을 제작해 성능 등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파일럿 라인 가동 기점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속도를 높여 양산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국내 사업장 방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화재 유성연수원(1일)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7일), 삼성전자 천안·온양 캠퍼스(1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21일)에 이어 5번째다.

이 회장은 앞서 방문한 현장들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의 현장경영 확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기술 변곡점을 맞은 영역들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마이크로 LED, 전고체 배터리 등 주로 미래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발 앞선 기술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미래 핵심 기술' 현장을 둘러보고 선제적인 투자를 구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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