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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패밀리카도 재밌게 달릴 수 있다"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직접 타보니

  • 기사입력 2024.03.13 16:47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사진 :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

[M투데이 임헌섭 기자] 비싼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뛰어난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2월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전기차는 2,003대가 등록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2.3%가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2만7,828대로 39.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강세를 보이면서 혼다나 토요타와 같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일본차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중 혼다코리아가 지난해 9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출시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올 뉴 CR-V 하이브리드'를 직접 시승해 봤다.

CR-V의 파워트레인에는 새롭게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새로운 구조의 E-CVT 조합의 차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일반적인 '고성능차'처럼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변속감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통해 운전하는 즐거움을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시승을 통해 느낀 CR-V의 기본적인 특징은 부드러움이다. 저속에서 고속까지 자연스럽게 가속하는 것이 느껴진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응답성이 답답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빠르지도 않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페달링에 따른 속도와 엔진음의 싱크로를 높인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이 돋보인다. 가속 시 들려오는 카랑카랑한 가상 사운드는 모터사이클이나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 계속해서 가속 페달을 밟고 싶게 만든다.

코너링 구간이나 차선 변경 시의 스티어링 휠 조작감과 안정성도 뛰어나다. 속도를 유지한 상태로 코너를 돌아도 차체가 쏠리지 않고 원하는 대로 움직여 운전을 잘한다는 착각까지 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노멀과 스포츠 모드로 연비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주행했음에도 공인 복합 연비 수준인 리터 당 14km의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다만, 편의 사양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주행 중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센터 디스플레이에 측면 도로 상황이 표시돼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나, 좌측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는 이러한 화면이 나타나지 않는다.

애초에 다른 차량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인만큼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지만, 한 쪽 방향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괜스레 아쉽게 느껴진다.

또 도어 잠금 시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히지 않아 차에서 내리기 전 도어 트림의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데, 이는 락폴딩 기능을 크게 사용하지 않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들여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외하면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유/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유선 안드로이드 오토, 열선 스티어링 휠, 레인 센서 등 선호도 높은 편의 사양과 혼다 센싱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기능으로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기본 1,113L, 2열 시트 폴딩 시 2,166L까지 확장되는 넉넉한 적재 공간까지 갖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해 보인다.

한편,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는 4WD 투어링 트림으로 제공되며,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기준 5,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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