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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2만톤" LG화학, 단일 최대 규모 '美 양극재 공장' 착공 준비. 4.2조원 투자

  • 기사입력 2023.12.12 11: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미국 테네시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조감도
미국 테네시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조감도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화학이 단일 최대 규모의 북미 양극재 생산기지 건설을 시작, 북미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연다.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13개월 만이다.

LG화학은 32억 달러(약 4조2,000억 원)를 쏟아 170만m² 부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시공사로 미국 제이이던 건설(JE Dunn Construction Co)을 선정했다.

LG화학은 신공장에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1단계로 오는 2025~2026년께 연간 6만톤(t)을 확보하고 고객사 수요를 보며 생산라인을 늘린다.

이후 연간 12만톤(t)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는 500km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20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현지 주정부로부터 4000만 달러(약 520억 원)의 보조금을 따냈다. 몽고메리 카운티로부터 20년간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테네시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연간 50GWh)이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 닛산 등도 테네시주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허브'로 부상한 테네시주에 생산기지를 보유함으로써 LG화학은 수주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도 전망된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양극재는 핵심 광물에 포함돼 완성차 업체들의 북미산 소재 수요가 높다.

LG화학은 북미 시장을 잡아 오는 2027년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에서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다.

LG화학은 앞서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TMNA)과 2조8,000억 원 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도 맺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를 공급해 연간 전기차 350만 대 판매를 내건 토요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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