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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기술 사수" 삼성디스플레이, 中 BOE에 '특허 침해' 보완한 추가 소송 제기

  • 기사입력 2023.12.07 09:3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BOE를 상대로 낸 특허 침해 소송을 보완해 다시 제소했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은 오는 8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특허 침해 재판 관련 개정전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부는 첫 공판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BOE는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겨냥해 OLED 패널 구조 관련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맞고소했고 이를 보완해 재차 별도 소송까지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공방은 작년 말부터 시작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2월 '다이아몬드 픽셀'을 침해한 부품·패널을 사용하지 않게 해달라며 미국 부품 도매 업체 17곳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다이아몬드 픽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용되는 삼성의 주력 기술이다. 디스플레이 픽셀을 구성하는 서브 픽셀을 다이아몬드 형태로 만들어 화질을 높인다.

BOE는 중국 업체 3곳과 미국 특허청에 무효심판(IPR)을 청구하며 반격했다. 삼성을 상대로 한 다수의 특허 침해 소송도 진행했다. 지난 5월 기준 약 9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었다.

삼성은 미국에서 또 BOE를 고소했다.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스마트폰용 OLED 특허 침해 소송을 접수하고 이어 10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BOE와 BOE의 자회사 등 8곳에 대한 조사를 착수할 것을 요청했다.

양사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전면전을 벌이는 이유는 OLED 업계의 치열한 경쟁에 있다. BOE는 삼성이 장악한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BOE는 올해 1분기 점유율 19.2%로 LG디스플레이(17.4%)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4.7%로 선두를 지켰지만 점유율 하락은 면치 못했다. 1분기 점유율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중국의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유비리서치는 중국이 오는 2025년 스마트폰용 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64.2%로 한국 업체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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