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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 배터리 강세" CATL·BYD 점유율 1·2위. LG엔솔 14.2%로 3위 선전

  • 기사입력 2023.09.06 08:4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K-배터리 3사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362.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1·2위는 중국 기업인 CATL과 BYD가 각각 차지했다.

CATL의 1~7월 배터리 사용량은 132.9GWh로 전년 동기(86.1GWh) 대비 54.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6.6%다.

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1% 증가했다. 올해 누적 사용량은 58.1GWh로 시장 점유율 16.0%를 기록했다.

CATL과 BYD 모두 내수 시장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CATL은 최근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고, BYD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유럽 지역에서 주력 모델인 'Atto 3(Yuan plus)'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K-배터리 3사는 1~7월 시장 점유율 23.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p) 하락했지만 3사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월 51.4GWh의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3.6GWh) 대비 53.2% 증가한 수치다.

LG엔솔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되는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전기차 모델의 판매 호조로 3사 중 유일하게 점유율이 상승했다. 올 1~7월 시장 점유율은 14.2%로 전년 동기(13.8%) 대비 0.4%p 상승,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19.0GWh로 전년 동기(16.3GWh) 대비 16.3%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6.7%)보다 1.5%p 하락한 5.2%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15.0GWh로 파악됐으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p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일본 파나소닉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모델Y 판매 호조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26.6GWh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7.3%로 소폭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이 이차전지 분야를 포함시킨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함에 따라 배터리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3사의 경우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공장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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