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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만톤" 中 CATL, 볼리비아 광산에 14억달러 투자. 리튬 추출공장 건설

  • 기사입력 2023.06.23 08:54
  • 최종수정 2023.06.23 08:5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닝더스다이)이 볼리비아 광산에 리튬 추출 공장을 건설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정부는 CATL 주도 컨소시엄이 14억달러(약 1조8,172억 원)를 들여 볼리비아에서 리튬 추출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CATL은 추출 공장 2개를 건설해 연 20만톤의 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볼리비아 탄화수소 및 에너지부는 이번 투자가 99억2000만달러(약 12조8,761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소량만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지원을 받는 공장 중 하나는 볼리비아 남서부의 광활한 염전지대인 우유니에, 다른 하나는 볼리비아 서쪽의 코이파사에 건설될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사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튬을 포함한 배터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ATL은 세계 최대의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테슬라와 포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20일 볼리비아 국영 리튬 기업 YLB와 중국 컨소시엄이 체결한 '리튬 직접 추출' 공장 건설 파트너십 계약에 따른 것이다.

리튬 직접 추출은 흡착제를 넣어 리튬 원소를 흡착하는 직접 추출 방식으로 저농도 염수호나 지열수에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블룸버그의 앨런 레이 레스타우로 분석가는 이 기술이 기존 방법보다 훨씬 더 효율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 직접 추출은 볼리비아와 같이 상업적 규모의 리튬 채굴을 해본 적 없는 국가에선 신기술"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2,100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2년 리튬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리튬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올해 배터리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과거 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CATL과 그 협력사들이 우유니의 소금 평원을 파괴하지 않고 관광 잠재력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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