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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권 박탈에 수억대 리뉴얼 비용까지’,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들 ‘부글부글’

  • 기사입력 2023.05.25 06:49
  • 최종수정 2023.05.25 06: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개별 브랜드제 도입을 위해 대대적인 전시장 리뉴얼에 나선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랜드로버 일부 차량의 인기로 모처럼만에 웃음을 되찾았던 재규어랜드로버 딜러들이 전기차 전환 후 재규어 딜러권 박탈과 랜드로버 브랜드 전시장 리뉴얼 비용까지 전가시켜 다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18일 리이매진 전략이란 전동화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장 계획과 ‘하우스 오브 브랜드(House of Brand)’ 전략 등 한국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내용은 재규어 브랜드는 올 하반기부터 기존 엔진차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고 2025년부터 전기차종을 들여와 재규어 브랜드로 다시 팔겠다는 것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를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전기차 판매를 ‘직접 판매(Direct-to-Customer)’ 에이전시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접 판매 에이전시 모델은 서울 수도권과 부산 등 지방 두 곳에만 판매 딜러권을 부여해 차를 판매는 방식이다.

때문에 재규어가 재 판매에 나서더라도 2개 딜러사를 제외한 다른 딜러사들은 재규어 차량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다 수억 원이 소요되는 랜드로버 전시장 리뉴얼 비용부담도 딜러들에게 모두 전가시키면서 불만이 폭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날 발표한 ‘하우스 오브 브랜드 전략’은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디스커버리 등 3개 차종을 각각의 개성과 선호도, 목적을 가진 개별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 딜러사에 기존 전시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시장을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디스커버리 존으로 나눠 각 차종별로 특색있게 꾸미라는 것인데, 리뉴얼 작업에는 많게는 수억 원씩 소요되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 관계자는 “끝없는 제품결함과 공급난으로 지난 수년간 연간 수십억에 달하는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겨우 견뎌 왔는데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재규어 판매권마저 빼앗고 전시장 리뉴얼 비용까지 모두 전가시키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들은 판매부진에다 고질적인 출혈 할인 판매로 2021년까지 전국 10개 딜러사 중 7개사가 4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일부 딜러사들은 적자폭이 커지자 이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딜러권을 반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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