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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테슬라, 내부 직원 폭로. 급가속·제동 불만도 수천건

  • 기사입력 2023.05.30 08:5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고객 및 직원, 협력업체 관련 데이터를 올바르게 보호하지 않고 있다는 내부 폭로가 제기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헨델스블라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며, 여기엔 테슬라 차량이 급가속·급제동을 일으킨다는 수천 건의 고객 불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들이 포함된 100기가바이트 가량의 자료엔 10만명 이상의 전·현직 직원들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급여·계좌내역, 생산 관련 기밀정보 등이 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회보장번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테슬라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는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GDPR 위반 사실이 입증될 경우 테슬라는 연간 매출의 최대 4%에 해당하는 32억6000만 유로(약 4조6,448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또 외신 헨델스블라트는 유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테슬라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급증했으며, 급가속·급제동에 대한 불만 사항이 약 4,000건에 달한다고도 보도했다.

독일 금속노조(IG Metall)는 이번 내부 폭로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회사 개인정보 보호 위반 사실을 알릴 것을 촉구했다.

테슬라 측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불만을 가진 테슬라 전 직원이 자료를 유출한 것"이라며, "의심되는 인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유럽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 당국은 "독일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알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보도와 관련된 질의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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