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한국토요타가 투입하는 첫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이 다음 달 5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격표가 유출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토요타 최초의 양산형 모델인 크라운은 지난 2022년 16세대로 거듭나면서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왜건) 등 총 4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한국 시장에서 시판될 신형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모델로, 2.5L 하이브리드(HEV)와 2.4L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가격표에 따르면 2.5 하이브리드는 5,500~5,700만원, 2.4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6,500만원 전후에 책정됐는데, 이는 제네시스 G80과 가격대가 겹친다.
제네시스 G80의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가 5,507만원이며, 3.5 가솔린 터보 사륜구동(AWD) 모델은 6,457만원이다.
비슷한 가격대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두 모델은 성능에서도 경쟁이 가능할까?
먼저, 크라운은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2.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e-CVT(전자식 무단변속기)가 결합돼 시스템 합산 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22.5kg.m의 힘을 발휘한다.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2.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다이렉트 시프트(Direct Shift) 자동 6단 변속기, 고출력 수냉식 리어모터(eAxle)가 장착된 E-Four Advanced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46.9kg.m에 달한다.
반면 제네시스 G80 2.5 가솔린 터보는 직렬 4기통 2.5L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kg.m으로 크라운보다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
또한, 3.5 가솔린 터보 AWD는 3.5L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으로 더욱 파워풀한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크라운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연비가 2.5L 기준 17.2km/L로 준수해 충분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G80의 연비는 각각 10.8km/L, 8.4km/L다.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지난 8일부터 진행된 사전 계약에서 현재 약 500대 가량의 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경쟁 모델을 꺾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