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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깎아주니 수익이 쏠쏠', 만성적자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들 모두 흑자 전환

  • 기사입력 2023.05.08 10:32
  • 최종수정 2023.05.08 10: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8인승 오프로더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8인승 오프로더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

[M투데이 이상원기자]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들이 모두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들은 판매부진에다 고질적인 출혈 할인 판매로 2021년까지 전국 10개 딜러사 중 7개사가 4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일부 딜러사들은 적자폭이 커지자 이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딜러권을 반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부품 공급난으로 랜드로버 차량 공급이 부족해지자 할인판매가 사라지고 정상가 판매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평균 판매가격 1억 원대, 최고 2억600만 원에 달하는 랜드로버 차량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할인 프로모션 없이 정상가로 판매되고 있다.

랜드로버 딜러 마진률은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의 고가 차량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들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전년도까지 수 년 간 누적 적자규모가 300억 원에 달하던 천일오토모빌 등 주요 딜러사들의 영업손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랜드로버는 3,113대로 전년대비 3.3%, 재규어는 163대로 51.8%가 줄었지만 공급부족에 따른 할인판매 자제로 수익은 오히려 늘어났다.

서울 강남 및 경기지역 딜러인 천일 오토모빌은 지난해 매출액이 1,006억 원으로 전년대비 5%가 늘었으며 영업 손익은 전년도 40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12억8천만 원 흑자를 기록, 5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순 손익도 전년도 60억 원 적자에서 4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서울 한남 등 강북지역 딜러인 아주그룹 계열 아주네트웍스는 매출이 892억 원으로 3%가 늘었고, 영업 손익은 27억원 적자에서 17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순 손익 역시 54억8천만 원 적자에서 9억4천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부산 및 경남. 전남지역 딜러사인 효성그룹 계열 효성프리미어모터스는 매출이 345억 원으로 14.6%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23억6천만원 적자에서 3억2천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순손익은 35억 원 적자에서 1,700만 원 흑자로 전환됐다.

재규어랜드로버 딜러사들 중 유일하게 흑자기조를 이어 온 KCC오토그룹 계열 KCC오토모빌은 매출이 1,570억 원으로 전년대비 27.2%, 영업이익이 99억원 으로 191%, 순이익이 67억 원으로 260%가 증가하는 등 이익규모가 대폭 커졌다.

도이치모빌리티그룹 계열 브리티시오토는 매출이 370억 원으로 81.3%, 영업손익이 11억4천만 원 적자에서 2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경기 판교 및 안양지역 판매 딜러사였던 고진 계열 선진모터스는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딜러권을 반납했다.

한편, 랜드로버 브랜드는 지난 4월까지 판매가 2,072대로 무려 121%나 증가, 딜러사들의 수익이 벌써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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