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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FEPS와 19GWh 규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 전기 상용차 5만대 규모

  • 기사입력 2023.02.03 01:29
  • 최종수정 2023.02.03 01:3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기 버스와 트럭 등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일 북미와 유럽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미국 업체 ‘FEPS’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FEPS에 19GWh 규모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고성능 전기 상용차 5만대 이상(고성능 전기차로는 27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 모듈을 팩으로 조립한 후 대형버스와 전기 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는 기존 전기차보다 매우 긴 운행거리와 사용년한이 보증돼야 한다. 이 때문에 전기 상용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모듈 가격은 기존 전기차 모듈 가격인 KWh당 100~120달러보다 50%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전기 상용차 배터리 모듈 가격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FEPS 배터리 모듈 공급 규모는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고부가 전략 시장으로 꼽히는 전기 상용차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전기 승용차 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차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은 내연기관 상용차에 관한 환경 규제들이 강화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37GWh에서 오는 2030년 최대 574GWh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만 40% 이상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도 원통형, 파우치 등 다양한 폼팩터 보유, 선도적인 모듈, 팩 비즈니스 진행을 통한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 다수 보유, BMS 역량을 활용한 안전진단 솔루션 제공, 내부 개발·품질 프로세스를 통한 안정적인 품질관리 등 전기차 시장에서 쌓은 역량을 발휘한다는 입장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FEPS와의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라며,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배터리 전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 클레이 FEPS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 상용차 시장의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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