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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업성 떨어져” 렌터카업체 허츠, 2만대 매각 가솔린차로 대체

  • 기사입력 2024.01.12 07:20
  • 최종수정 2024.01.12 07: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최대 렌터카업체 허츠가 전기차를 매각하고 다시 가솔린차를 구매키로 했다.
세계최대 렌터카업체 허츠가 전기차를 매각하고 다시 가솔린차를 구매키로 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최근 몇 년간 전기차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온 세계 최대 렌터카업체 허츠(Hertz)가 전기차를 포기하고 가솔린차로 다시 전환한다.

CNN 등에 따르면 허츠는 보유 중인 2만대의 전기차를 매각하고 그 돈으로 가솔린차를 구매키로 했다. 이는 현재 허츠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허츠의 스테판 쉐어(Stephen Scherr)CEO는 “전기차의 충돌 및 손상 수리는 내연 기관 차량에 비해 두 배 정도 소요되고 전기차의 신차 가격 하락으로 인해 허츠의 중고 전기차 렌탈카의 재판매 가치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2023년 테슬라가 주도한 전기차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기차의 공정 시장 가치가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져 더 큰 손실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허츠는 지난해 5월에 2024년 하반기까지 렌터카 50만대 가운데 25%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 불과 8개월 만에 차량 운용계획이 완전히 바뀌었다.

허츠는 현재 5만대 가량의 전기차를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테슬라 차량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허츠는 테슬라 모델 3 10만대, 폴스타2 6만5천대, GM 전기차 15만 대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때문에 향후 주문 차량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바뀔지가 주목된다.

허츠는 최근 미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전기차 감가상각으로 인해 차량당 평균 약 1만2,250달러에 달하는 2억4,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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