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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기차...판매량 급감에 출고 대기도 한 달, 이유는 너무 비싸서?

  • 기사입력 2023.12.18 09:19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급상승함과 동시에 전기차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국산차의 경우 작년에 비해 출고 기간이 매우 짧아졌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모델이자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아이오닉 5는 1달만에 출고가 가능하다.

아이오닉5의 후속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6 또한 전 사양 3주만에 차량을 받을 수 있으며 풀체인지로 돌아온 코나의 일렉트릭 모델도 3주만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기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용 전기차 모델 EV6는 지난 달과 똑같이 전 사양 한 달 이내에 출고가 가능하며 니로 EV 역시 한 달, 대형 전기 SUV EV9은 3~4개월이 소요된다.

기아 EV9
기아 EV9

출고 대기가 짧아진 이유는 판매량이 부진하기 때문. 현대차의 1-11월 전기차 판매량은 5만8,893대로 전년 동기대비 13.5%가 줄었다.

기아도 니로 EV가 7,007대로 21.4%, EV6가 1만6,534대로 30.0%가, 1톤트럭 봉고 EV가 1만4,931대로 2.5%가 각각 줄었다.

특히, 출시 이후부터 재고가 쌓이고 있는 기아 EV9은 2,500만 원에 달하는 파격 할인에도 5개월 치 판매량이 겨우 5,364대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전기차 수요가 확 줄어버린 이유는 첫째로 기본적인 전기차 보조금의 감소다.

정부는 최근 올해 2조 5,652억원을 배정했던 무공해차 보급사업의 내년 예산을 2조 3,988억원으로 올해보다 1,600억원가량 줄였다.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현행 5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줄이는 데 따른 감액이다.

점점 저렴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값비싼 전기차는 더더욱 판매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구매자의 감소와 충전 인프라, 배터리 화재, 전기차 급발진 이슈 등 각종 불안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대안책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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