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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국산차 유일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대상 선정... 이유는?

  • 기사입력 2023.12.15 08:45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현대차 코나 EV
사진 : 현대차 코나 EV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 시간) 프랑스판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적용 대상을 공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국산차 중 유일하게 지급 대상에 올랐다.

앞서 프랑스는 전기차 생산, 운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 점수를 따져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정책을 바꿨다.

철강, 알루미늄, 기타 원자재, 배터리, 조립, 운송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탄소 배출량을 합산해 80점 만점에 최소 60점 이상인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점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계산에 적용되는 계수가 지역별로 다른 데다, 해상 운송 탄소 배출 계수가 포함돼 유럽에서 지리적으로 먼 아시아권 생산 자동차가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 : 현대차 코나 EV
사진 : 현대차 코나 EV

기존 보조금 적용 대상이었던 기아 니로와 쏘울이 제외되고 현대차 코나가 유일하게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도 체코에서 차량을 생산해 운송 부문에서 점수를 깎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산 자동차에 유리한 계산법에 따라 시트로엥, 푸조, 르노 같은 주요 프랑스 제조업체와 BMW, 피아트,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볼보와 같은 유럽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종은 대거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생산되는 미국 테슬라 모델 Y를 비롯해 일본 토요타 3종과 마쓰다 1종, 닛산 2종 등도 보조금을 받는다.

반면, 시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팔리는 다치아 스프링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MG 차종 등 중국산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같은 테슬라 브랜드지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 3도 보너스를 못 받는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애초부터 중소형 전기차에 한정돼 있어 이번 개편안이 시행되더라도 파급 효과는 미국의 IRA 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 4만7,000유로(약 6,600만원) 미만, 중량 2.4톤 미만인 경우 최대 5,000 유로(약 710만원)에서 7,000유로(저소득층 대상, 약 990만원)까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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