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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컴파스 미네랄 프로젝트 중단에 탄산리튬 공급 목표 차질

  • 기사입력 2023.11.10 09:2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미국 광물업체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이 리튬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9일(현지시각) 컴파스 미네랄은 유타주의 진화하는 규제 환경이 명확해질 때까지 계획된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투자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리튬 사업 관련 인력을 일시적으로 재배치하고 프로젝트도 재검토할 예정이다.

케빈 크러치필드 컴파스 미네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리튬 프로젝트의 가치 창출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있는 동시에 우리가 지출하는 자본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는 주주들에 대한 책임도 있다"며, "유타주와 생산적인 논의를 계속해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를 개발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규제가 확실해질 때까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다른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파스 미네랄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올 3월 유타주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 'H.B. 513(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수정안)'과 후속 규칙 제정 때문이다. 513 법안은 광물 회사가 리튬 추출하는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의 물 사용을 최소화, 사용된 물을 호수에 재공급, 호수 보호를 위한 기금에 로열티 지불 등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컴파스 미네랄은 법안이 통과된 후에도 투자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하지만 유타 산림·화재·국토부(FFSL)까지 513 법안을 기반으로 한 추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컴파스 미네랄은 프로젝트 개발 중단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컴파스 미네랄은 유타주 웨버카운티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에서 탄산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호수를 통해 황산염,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탄산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사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1월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 장기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부터 6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연간 생산(약 1만1000t 예상)하는 탄산리튬의 40%를 공급받기로 했다. 6년간 연간 4400t의 탄산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셈이다. 양사는 향후 하이니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에 대한 공급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컴파스 미네랄의 갑작스런 프로젝트 중단으로 LG에너지솔루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컴파스 미네랄을 통해 북미에서 안정적으로 리튬을 조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계획이었지만 개발이 올스톱됐다.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 전반적인 리튬 공급 일정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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