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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유럽서 유로7 배기가스 규제 대응 위해 2025년부터 내연기관 엔진 단종

  • 기사입력 2023.11.10 12:07
  • 기자명 이세민 기자
사진 : 상 - 현대차 싼타페 풀체인지, 하 - 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5년 도입되는 유럽연합(EU)의 유로7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해 유럽에서 향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인기차종이자 주력 SUV 모델인 '싼타페'와 '쏘렌토'의 순수 내연기관 엔진을 단산한다.

대신 기본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HEV)로 대체, 100% 전동화 차량만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 현대차 싼타페 풀체인지 뒷모습
사진 : 현대차 싼타페 풀체인지 뒷모습

SUV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먼저 전동화를 추진하며 순차적으로 엘란트라(아반떼), 그랜저 등 세단 라인업도 뒤이어 내연기관 엔진을 단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차량에 탑재했던 순수 내연기관인 가솔린과 디젤 엔진으로는 규제 충족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형 모델부터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년 후 등장할 신형 모델부터 가솔린·디젤 등 순수 내연기관을 단산하고, 배터리와 모터를 넣어 배출가스를 줄인 하이브리드를 기본 파워트레인으로 삼는 방안이 유력하다.

여기에 충전이 가능한 PHEV, 배터리 전기차(BEV) 모델 등을 라인업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강화된 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7세대 신형 그랜저
7세대 신형 그랜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유로7의 시행 기한을 2025년 7월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유로7 초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 유럽에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현재 80mg/km(유로6)에서 60mg/km로 줄여야 한다. 

배출 요구 사항 준수 기간은 최대 10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현재 규제되지 않는 브레이크 입자 배출 기준, 타이어 미세플라스틱 배출 기준 등이 추가된다.

유로7이 시행되면 제조사는 가솔린 모델에 휘발유 저감장치를 추가해 내구성을 높이고, 차량 원가 상승 부담도 감수해야 하는 등 상당한 부담감을 안게 된다.

때문에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회원사로 있는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는 비용 절감 효과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유로 7의 세부 사항을 완화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한국 등 국가별 배출가스 규제 정책이 다른 만큼 일부 차종의 순수 내연기관 단산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업계의 큰 흐름이 전동화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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