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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고 고급스럽게 재탄생한 혼다 '어코드', 47년 역사 살펴보니

  • 기사입력 2023.10.13 07:56
  • 최종수정 2023.10.13 11:19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11세대 혼다 어코드
사진 : 11세대 혼다 어코드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혼다 어코드는 지난 1976년 첫 출시 이후 약 50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아 왔으며, 국내에서 역시 디자인과 퍼포먼스,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기준이 된 세단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일과 기술의 끝없는 진보를 상징해온 대표 모델답게 1세대부터 현행 11세대까지 다양한 개념과 기술을 선보여 온 어코드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1세대 (1976~1981년)

1세대 어코드는 당시 혼다의 가장 큰 차량인 시빅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3도어 해치백 모델로 처음 등장했다.

4단 변속기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던 다른 차량들과 달리 5단 수동 변속기를 채용했으며, 가벼운 파워 스티어링과 레이디얼 타이어, 온도 조절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통합 에어컨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1981~1985년)

2세대 어코드는 라인업에 세단이 추가됐으며,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면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차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특히 보다 세련되게 다듬은 디자인과 함께 세계 최초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일렉트로 자이로케이터’를 옵션으로 제공함으로써 최첨단 이미지를 더한 것이 판매량 향상에 주효했다.

3세대 (1985~1989년)

3세대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낮은 차체와 팝업 방식의 리터렉터블 헤드램프가 적용되면서 보다 스포티한 분위기로 재탄생했으며, 더 나은 안정성과 핸들링을 위해 혼다 최초로 전·후면 모두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4세대 (1989~1993년)

4세대는 전체적인 크기를 키우면서도 낮은 전고를 그대로 유지하고, 디테일을 보다 단정하게 다듬어 럭셔리 세단으로의 전환을 이끈 모델이다.

차체가 커짐에 따라 실내 공간도 넓어졌으며,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의 스트로크를 늘려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하면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확보, 황금기를 맞이했다.

5세대 (1993~1997년)

이전 세대의 어코드가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5세대는 성능과 스포티함을 중점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1993년과 1994년에는 일본 ‘올해의 차’에, 1994년과 1995년에는 ‘미국 10대 베스트카’에 선정되기도 했다.

6세대 (1997~2002년)

6세대 어코드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저마다 다른 자동차 규제에 맞춰 차체부터 섀시까지 각 시장에 맞는 형태로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7세대 (2002~2008년)

7세대는 한국 시장에 처음 투입된 어코드로, DOHC i-VTEC 엔진을 장착해 성능을 높였다.

2004년 국내 첫 출시 당시 수입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출력과 동급 최고 연비를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다.

8세대 (2008~2012년)

8세대 어코드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4,950mm, 2,800mm로, 이전 세대 대비 대폭 늘어나면서 준대형 세단에 가까운 차체 크기를 갖추게 됐다.

또한, 기존 V6 SOHC 엔진은 3.0L에서 3.5L로 변경되고, 엔진 부하에 따라 6기통과 4기통, 3기통 등 3가지 모드로 사용해 연료 소비를 감소시켜주는 VCM 시스템이 장착됐다.

9세대 (2012년~2017년)

9세대는 ‘고품질, 혁신, 현명함’이라는 3가지 콘셉트를 기초로 개발된 모델로, 이전 세대 대비 크기를 줄이고 차체를 하나로 통합했다.

여기에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라는 혼다의 혁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첨단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과 연료 효율을 갖췄다.

10세대 (2017~2022년)

10세대는 디자인과 더불어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이뤄졌는데, 기존 2.4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V6 3.5L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할 1.5L 터보와 2.0L 터보로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했다.

11세대 (2023년~)

올해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11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올 뉴 어코드’는 이전 세대 대비 전장이 길어지고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대형 세단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은 한층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테일 램프는 군더더기 없는 일직선 형태로 와이드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11세대 어코드는 하이브리드 투어링과 터보 2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되는데, 먼저 하이브리드 투어링에는 다이내믹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신규 개발된 2.0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으로 환경 성능과 정교한 주행감을 발휘하며, 특히 가속 성능이 향상되어 한층 쾌적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인 터보에는 업그레이드된 1.5 직분사 VTEC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CVT)가 적용됐다.

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시스템인 혼다 센싱도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으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TSP+를 획득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올 뉴 어코드는 이달 국내 출시를 앞두고 오는 16일까지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며, 라인업 별 판매 가격은 하이브리드 투어링이 5,340만원, 터보는 4,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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