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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 EV9, 바람 잘못탔나...지난 달 판매량 불과 408대에 그쳐

  • 기사입력 2023.09.07 18:15
  • 기자명 이세민 기자
기아 EV9
기아 EV9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전기차 판매량의 주춤세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 가운데,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판매량 또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대체연료로 각광받는 차량으로 전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아이오닉5와 EV6등의 전기차는 많은 호응을 얻으며 불티나게 팔렸지만 점점 판매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476대로 작년보다 30% 감소했으며 지난 7월에는 5,85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EV9
사진 : EV9

기아의 EV9 또한 출시 첫 달인 지난 6월 1,334대의 판매를 기록하더니 7월에는 1,251대, 8월에는 408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2달 연속 판매 하락을 겪고 있다.

EV9의 판매 부진으로는 단연 높은 가격이 1순위로 꼽힌다. EV9의 트림별 가격은 7,337만~8,169만원에 책정됐으며 풀옵션 적용 시 금액은 1억원에 육박하는 어마무시한 몸값을 자랑한다.

동력 상실 등 운전자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품질 결함도 EV9의 판매에 큰 타격을 주었다. 

기아는 전동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에서 문제라며 지난 달 초에 8,394대의 EV9을 리콜한 바 있으며 제어장치 P단 인식 오류, 램프 제어장치 신호 처리 오류, 충전 제어 오류, 자동차 제어장치 내 진단 데이터 누락 등의 이유로 2,913대에 대해 무상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 : 기아 EV9
사진 : 기아 EV9

차량의 문제만 있다면 문제를 잡으면 되지만 진짜 문제는 외부 이슈로 인해 팔리지 않는 이유도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가장 흔한 이유로는 현재 국내에는 전기차 인프라가 과거에 비해 잘 갖추어져 있긴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미비하다는 점이다. 

전기차 충전 시설이 없는 아파트 또한 매우 많고 장거리 주행 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이용자 대비 충전소가 매우 열악하여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점이 꽤 많다.  

또한 지난해 대비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과 더불어 정부가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자동차세의 개편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세가 오를 수 있어 소비자들이 전체적으로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

얼리 어댑터 소비자들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으며 EV 판매량이 급감하는 시기에 출시된  EV9은 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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