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계 톱 메이커 폭스바겐 CEO, “모든 것이 위태롭다”. 즉각적인 지출 동결 촉구

  • 기사입력 2023.07.16 07:37
  • 최종수정 2023.07.16 07: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 토마스 셰퍼CEO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 토마스 셰퍼CEO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폭스바겐 브랜드의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회사 경영진과 가진 내부 회의에서 “지붕에 불이 붙었다. 모든 것이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에 따르면 폭스바겐 승용차 CEO인 토마스 셰퍼는 앞으로의 힘든 시기를 경고하며 경영진들에게 “이것이 마지막 경종이다”라고 말했다.

셰퍼CEO는 최근 온라인 관리자 회의에서 “우리는 수년 동안 비용을 너무 높게 책정했다”며 비용 통제를 위해 단기 지출 동결을 요구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는 지난 2분기에 ID.4 크로스오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한 6,690대가 팔렸으나 독일 엠덴공장의 ID.4 조립공장은 수요 부진으로 지난달 말까지 한 달 보름 이상 생산 라인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한국으로 공급되는 ID.4 인도도 한 달 이상 늦어지고 있다.

셰퍼CEO는 폭스바겐의 2천여명의 관리자들에게 앞으로 몇 달 동안이 매우 힘들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셰퍼CEO는 향후 3년 동안 112억 달러(14조2,500억 원)를 지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모든 부문에서 절약을 목표로 하는 ‘성과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분야에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게 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브랜드는 새로운 전기차 기술과 생산 인프라에 계속해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지출 동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셰퍼 CEO는 중국에서의 판매부진과 함께 가격 인하 경쟁으로 전기차 ID.3 해치백의 가격이 1만7,500달러로, 세금 없이 약 3만6,000달러부터 시작하는 유럽보다 절반 정도에 불과, 출혈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스바겐 브랜드는 조직구조와 프로세스가 여전히 너무 복잡하고 느리며 융통성이 없다”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트릭 안드레아스 메이어(Patrick Andreas Mayer) 폭스바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는 "우리 사업은 매우 좋지 않다"며 셰퍼CEO의 연설과 지출 삭감 요청은 "VW의 마지막 요청"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신형 ID.7 전기 세단과 가솔린 모델인 티구안, 파사트 신형 모델의 생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며, 2만2천 달러 이하 저가형 전기차 개발에도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에도 막대한 조직과 비용이 들어가면서 세계 톱 자동차 브랜드인 폭스바겐도 흔들리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