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프랑스 파리시가 최근 SUV 차량을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더 높은 주차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Motor1에 따르면 새로운 법안은 만장일치로 승인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차량의 크기와 무게, 엔진 등을 고려해 주차요금을 결정한다.

자세한 세부 요금과 SUV의 분류 기준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기차 및 가족 구성원이 많아 큰 차를 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법안은 SUV 차량 증가에 제동을 걸고 더 가벼운 차량을 구매할 것을 장려한다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파리시에서 운행되는 SUV 차량은 지난 4년 동안 60% 증가했으며, 도시에 주차된 약 115만대의 개인 차량 중 15%를 차지하고 있다.

법안을 제안한 녹색당(EELV)의 한 의원은 “파리에서 운행되고 있는 차량의 무게와 크기가 거침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불합리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리옹시와 그르노블시 당국도 이와 유사한 법안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