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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쳤다" 현대차, 올 1분기 영업이익 3.6조원. 상장사 첫 1위

  • 기사입력 2023.04.25 15:4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실시하고, 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7조 7,787억 원(자동차 30조6,464억 원, 금융 및 기타 7조1,323억 원), 영업이익 3조5,927억 원, 경상이익 4조5,909억 원, 당기순이익 3조4,194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02만1,712대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스포츠실용차(SUV)와 제네시스 제품군(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꾸준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37조7,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을 기록한 점도 수익성 개선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이상 급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는 2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인 9.5%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날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 확립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및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골자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배당 기준이 기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됐다.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됐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반기)에서 연 4차례(분기)로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현대차는 2분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와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나아가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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