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비엔티, 쌍용차 재매각 참여. 쌍방울·KG·파빌리온PE 등 4파전 구도
이엘비엔티, 쌍용차 재매각 참여. 쌍방울·KG·파빌리온PE 등 4파전 구도
  • 최태인 기자
  • 승인 2022.04.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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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 이엘비엔티가 쌍용차 재매각에 참여, 쌍방울그룹과 KG그룹, 파빌리온PE 등 4파전 경쟁을 펼친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국내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 이엘비엔티가 쌍용차 재매각에 참여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엘비엔티는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EY한영은 회계법인은 전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이엘비엔티는 지난해 파빌리온PE, 카디널 원 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당시 이엘비엔티는 글로벌 투자자(유럽 투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쌍용차 인수에 나섰지만, 투자 유치가 지연되면서 우성협상 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엘비엔티는 이번에도 해외 자금 유치를 통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엘비엔티가 다시 뛰어들면서 쌍용차 재매각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그룹은 쌍방울그룹과 KG그룹, 파빌리온PE까지 4파전 구도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인수의향서를 전일 마감한 4곳의 인수 후보들은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거친 이후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법원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점과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인수예정자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서는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때문에 스토킹 호스 방식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자금력이 확보돼야 한다.

4파전 구도로 압축된 인수전에서 현재 자금력으로 가장 앞선 곳은 KG그룹으로 평가되고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을 주축으로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5개 상장사를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우군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KB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액 3,600억 원이다.

여기에 최근 KG ETS 환경부문을 매각해 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KG스틸의 동원가능 현금 2,000억 원과 캑터스PE에서 조달 가능한 1,000억 원 등을 포함하면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즉시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만들어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이다. 쌍방을은 앞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던 KB증권이 참여를 철회하면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쌍방울그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800억 원 수준으로, 상장사와 비상장사까지 동원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파빌리온PE도 지난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리며 고배를 마신바 있다. 파빌리온PE는 이엘비앤티가 아닌 안정적 자금 조달이 가능한 국내 대형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엘비엔티와 파빌리온PE는 KG그룹, 쌍방울그룹과 비교하면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회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과거 쌍용차를 품었던 중국 상하이차, 인도 마힌드라그룹 모두 인수 당시 밝혔던 것보다 투자 규모가 줄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과거에는 쌍용차 이미지가 괜찮았지만, 현재는 다르다"며, "새 인수자가 정상적으로 차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공장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 이번 인수에 관심을 가진 곳이 많은데 매출 등 자금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청산가치를 9,800억 원, 존속가치를 6,2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인수 후 바로 상환해야 하는 부채 3,900억 원을 포함해 약 1조원 가량이 필효하다,

한편,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내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선정하고 6월 말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7월 투자계약 체결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8월 말 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 일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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