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금력이 관건" 쌍용차, 13일 최종 예비인수자 선정. 재매각 작업 속도

  • 기사입력 2022.05.10 14:22
  • 최종수정 2022.05.10 14:2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쌍용차가 재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선정될 우선협상대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쌍용자동차가 재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선정될 우선협상대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쌍용차의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3일 예비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다.

현재로썬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4개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4월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진행한 예비실사에 참여했다.

쌍용차는 인수자가 확정되면 오는 7월 최종 인수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법원 인가와 관계인 집회를 통과하면 매각 절차가 끝난다. 하지만 오는 10월 15일까지 이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청산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무엇보다 이번 재매각의 최대 관건은 자금력이다. 앞서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자금 2,743억 원을 조달하지 못해 인수합병(M&A)에 실패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쌍용차와 법원은 자금 증빙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경영 계획도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새 주인이 인수 자금과 별도로 약 8,000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 이후 쌍용차가 지속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고용 승계 여부도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완전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누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든 고용 완전 승계는 유지한다는 것이 노조의 기조”라고 강조했다.

상장 폐지 가능성은 외부 변수다. 쌍용차는 2020-2021 사업연도의 감사 의견을 거절당해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황이다. 실제로 상장 폐지되면 인수자가 외부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워져 재매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쌍용차의 상장유지 여부 및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