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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에디슨 사태"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차질...KB증권 인수자금 조달 철회

  • 기사입력 2022.04.12 17:25
  • 최종수정 2022.04.12 17:2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KB증권은 12일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계열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인수 사전의향서를 제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다.

또 KB증권은 쌍방울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당초 KB증권이 쌍방울그룹 측에 인수자금 4,500억 원의 절반을, 유진투자증권이 나머지 인수자금 조달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증권은 최근 임원회의를 통해 쌍용차 딜 참여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결정했다. 쌍용차 인수를 둘러싼 리스크와 기업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 관계자는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며, "회사가 제출한 금융참여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초기 과정의 절차였다"고 밝혔다.

KB증권이 딜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추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유진투자증권도 쌍방울그룹에 대한 자금조달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으며, 우려했던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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