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초반대로 짧아진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 무슨 문제?
400km 초반대로 짧아진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 무슨 문제?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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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실내 인테리어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외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지난 23일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번째 모델로 테슬라, 폭스바겐 등 전기차 전용차량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는 차종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오닉5는 E-GMP 전용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내연기관 차량 플랫폼을 사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 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주행거리나 공간 활용성, 효율성면에서 훨씬 탁월하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는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경우, 413km에서 430km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보다 배터리 58.0kWh급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모델은 주행거리가 300km대로 추정된다.

이는 비 전용모델인 코나EV의 406km나 기아 니로EV의 385km보다는 약간 늘어났지만 기대치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다. 100% 풀 충전이 어려운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주행거리가 300km 중반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경쟁모델로 지목되는 테슬라의 상시 4륜 구동 롱레인지 모델 Y의 511km보다 98km에서 80km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용 E-GMP 플랫폼 공개 당시 발표했던 수치와도 차이가 크다.

아이오닉5 후면부

당시 현대차는 E-GMP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용 플랫폼과 달리 실차에서 주행거리가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오닉5에 적용된 배터리 셀은 SK이노베이션의 하이니켈 배터리 셀이 장착됐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함유량이 ‘8:1:1’인 NCM 811 계열로,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양극재를 적용, 높은 에너지 밀도가 강점이다.

이 배터리는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의 ‘알파T(αT)에 장착,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크폭스 αT에는 93.6kWh 배터리 셀이 장착, 최고출력 218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53km에 달한다.

이와 비교해 보면 용량 72.6kWh급 NCM 811 계열 배터리 셀을 장착할 경우, 웬 만큼 덩치가 있는 차량이라도 주행거리 500km는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측은 E-GMP 플랫폼이 일반적으로는 500km이상 주행범위를 보이지만 차량마다 무게나 공력성능 등에 따른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소 낮게 혹은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소형 SUV 투싼 정도 크기로, 코나. 니로 EV에 비해 차량 무게가 대략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도 이들 차종보다 13%가 늘어났기 때문에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가 다소 짧게 설정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화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코나 EV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주행거리를 크게 보수적으로 설정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5 전면 뷰

실제로 테슬라나 현대차,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들 간에 주행거리 늘리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터리 용량의 최대치까지 늘린 것이 화재 원인이란 지적도 나온다.

아이오닉 5에 아직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적이 없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것도 현대차가 주행거리 보다는 안전성에 비중을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이오닉5는 상상을 뛰어넘는 공간 디자인과 활용성, 첨단 운전 및 안전기능,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탁월한 충전 능력 그리고 5천만 원 초반대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테슬라 모델 Y와 충분히 승부를 겨뤄 볼 만 하다는 평가다.

다만, 아이오닉5의 확실한 안전성이 보장돼야만 현대차의 E-GMP 플랫폼이 롱런을 할 수 있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아이오닉5는 25일부터 본 계약을 시작하며 차량 인도는 4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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