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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GM, 美 인디애나주 합작공장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 계획

  • 기사입력 2024.03.19 09:35
  • 최종수정 2024.03.19 09:3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공장에서 지름 46mm인 '46파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GM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는 합작공장에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제품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공개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제품

46파이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지름 21mm·높이 70mm)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가 20% 정도 늘어나는 이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에너지 당 공정 횟수 감소로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제조사나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46파이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46파이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규격과 관련한 부분은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SDI와 GM 합작공장의 구체적 생산 제품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

양사는 그동안 총 4조원을 투자해 인디애나주 공장에 원통형과 각형 타입 배터리 라인을 갖출 계획이라고만 언급해왔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46파이 배터리는 2025년 초면 충분히 양산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고객에 따라 조절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그동안 천안에 46파이 배터리를 시험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두고 있었다. 삼성SDI는 대량 생산을 위해 조만간 양산라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025년에는 천안부터, 2026년에는 GM 합작 공장 생산이 예상된다.

46파이 배터리를 처음 제안한 테슬라를 필두로 GM과 BMW, 스텔란티스, 볼보 등이 46파이 배터리 적용을 검토하면서 제조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8월부터 테슬라용 4680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하던 SK온도 지난해부터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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