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자 'EV커넥트'와 호환성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 8일(현지시간) EV커넥트에 따르면, 회사는 LG전자와 '북미향 레벨2 충전기(전압 240V)-전기차 충전 앱'의 호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당 앱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충전기를 찾아주고 충전이 끝나면 운전자에 알림을 보낸다. 자주 가는 충전소를 저장하고 과거 충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이번 테스트에서 EV커넥트의 앱과 자사의 전기차 충전기가 잘 호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EV커넥트의 플랫폼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설립된 EV커넥트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자회사다. 미 41개 주에서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호텔체인인 메리어트와 힐튼, 뉴욕전력청, 아비스타 유틸리티 등과 충전소 설치에 협력했다.

LG전자는 미국 전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EV커넥트와 협업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연간 약 1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구축했다. 11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소 설치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미국 내 고속도로에 50마일(약 80km)마다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NEVI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조금도 제공한다.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미국 시장은 2025년 32억 달러(약 4조2,300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