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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XC90 1위" 중고차도 '하이브리드'가 인기 최고. 신차는 평균 10개월 대기

  • 기사입력 2023.11.17 14:33
  • 최종수정 2023.11.17 14: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최근 전기차처럼 충전 스트레스 없고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30~59세 남·여 500명에게 ‘하이브리드차 구매 의향 및 선호 모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4%가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국내 중고차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새 차 구매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사고 싶은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수입차는 볼보 'XC90'가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차를 구매하고 싶은 이유로 ‘높은 연비(67.5%)’를 가장 먼저 꼽았다. ‘취등록세 감면 및 공영 주차장 할인 등 각종 혜택’이 14%, ‘친환경성’이 10.7%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의 구매 가격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비싸지만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고 각종 혜택까지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이 높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구매하고 싶은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복수응답) 조사에서 국산 모델 중 1위는 현대 그랜저(35%)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월간 판매량 1위를 뺏기지 않은 ‘베스트셀링 카’다. 월별 그랜저 판매 중 절반 가량이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의 뒤를 이어 현대차 싼타페(31.4%), 기아 쏘렌토(31%)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하이브리드 출시가 예정된 기아 카니발로 21.8%의 지지를 받으며 RV모델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 모델 중에서는 볼보가 강세를 나타냈다. 볼보 XC90(26.6%)와 XC60(24%)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볼보의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볼보 S90가 나란히 18.2%의 지지를 받아 공동 3위에 올랐고, BMW X5(18%)가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인도를 위해 기다릴 수 있는 기간은 얼마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4%는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으로 답했다. 이어 ‘1개월~3개월’이 33.6%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는 높아진 인기 탓에 현재 대기기간이 최대 1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제조사 공급 상황과 소비자들의 기대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구매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46.2%는 ‘내연기관 차량 대비 높은 구매 가격’이 구매를 주저하게 한다고 답했다. 이어 26.9%가 ‘전기차 대비 부족한 구매 혜택(보조금 등)’을 꼽았다.

동일 모델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의 적정 가격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9%가 ‘내연기관차 대비 300만원~600만원 이상’, 34.2%가 ‘내연기관차 대비 300만원 미만’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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