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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넥스트, 美 AI 병원 스타트업 '포워드'에 투자.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활성화

  • 기사입력 2023.11.21 09:12
  • 최종수정 2023.11.21 09:1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인공지능(AI) 병원' 스타트업 '포워드(Forward)'에 투자했다.

지난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1억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포워드 시리즈E 펀딩에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E 펀딩에는 삼성넥스트 이외에도 미국 투자업체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미국 투자사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등이 참가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포워드는 인공지능, 모바일, 센서 등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플로리다, 뉴욕, 시애틀, 텍사스 등의 지역에서 19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포워드 설립자 에이드리언 아운(Adrian Aoun)은 구글의 인공지능 부서 초기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포워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AI 진료소 '케어팟(CarePods)' 생산·설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케어팟은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질병 감지, 생체 스캔, 혈액 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요시간은 10분 안팎이다.

포워드는 모바일 앱과 함께 사용할 경우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 우울증·불안 등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출산 전 건강관리, 암 검사, 유전 질환 위험 분석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포워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케어팟 25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설치 규모를 두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에이드리언 아운 포워드 창립자는 "케어팟 개발은 AI 기술과 의료 전문 지식을 결합해 비용·접근성·품질 등 의료분야 3대 근본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포워드 비전 실현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보험 없이도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넥스트는 연이은 투자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아래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AI 종합 대사 건강 플랫폼 시그노스(Signos)에 투자했으며, 앞서 지난 9월에는 미국 의료스타트업 아트로포스헬스(Atropos Health)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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