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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최종 무산. "기존 파트너십 유지"

  • 기사입력 2023.02.09 09:30
  • 최종수정 2023.02.09 09:3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SK온이 미국 포드·코치그룹(KOC)과 튀르키예(터키)에서 추진하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코치그룹은 지난 7일(현지시각) 공시를 통해 "포드, SK온, 코치홀딩스 간의 비구속적인 업무협약이 상호 합의에 의해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포드와 코치홀딩스는 튀르키예 배터리 생산 현장에 대한 계획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치는 포드와 지난 1959년 JV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을 설립한 뒤 튀르키예 현지에서 상용차 등을 생산했다. 현재 연 45만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전동화 추진을 위해 포드·코치는 지난해 3월 SK온과 배터리 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3사는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의 배터리 JV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총 투자 규모가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사는 최근까지 협의를 거듭했으나,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코치는 "튀르키예 배터리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포드·LG에너지솔루션과 새로운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코치와 튀크키예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일부 차종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한편, 이번 협상과는 별개로 SK온과 포드의 기존 파트너십은 유지된다. SK온은 포드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책임지는 핵심 회사다. 헝가리 이반차 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포드의 주요 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양사는 블루오벌SK를 통해 켄터키·테네시 등지에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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