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통화와 메시지만 가능한 '멍청이폰(Dumb Phone)' 美 젊은층서 인기 폭발

  • 기사입력 2024.02.05 21:59
  • 최종수정 2024.02.05 22: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1990년대 출시된 Dumb Phone이 최근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990년대 출시된 Dumb Phone이 최근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최근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멍청이 폰(Dumb Phone)’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멍청이 폰은 통화와 메시지, 알람, 캘린더 등 단순 기능만 제공되는 휴대폰이다.

미국의 인기 래퍼인 켄드릭 라마가 지난해 11월 심플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라이트(Light)사와 협업해 멍청이 폰 ‘Linght Phone’을 250대 한정으로 내놓자 당일 매진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멍청이 폰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부터로 알려져 있다.

멍청이 폰이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폰은 최소한의 기능만 있기 때문에 몇 시간, 혹은 하루 종일 SNS 등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애플 아이폰

미국 조사회사인 카운터 포인트사도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안고 있는 스마트폰과 SNS로 인한 정신 위생상의 문제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최소한의 기능을 가진 1990년대 피쳐폰이 부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피처폰이나 멍청이 폰의 수요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디지털화에서 팔피하기 위해 피처폰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멍청이 폰 인기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때문이다. 즉, 통신사 등 빅데이터를 보유한 IT 기업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IT기업 등에 근무하는 젊은 층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SNS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