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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체인 필요없다. 버튼 누르면 스노 타이어로, 현대기아 특허 출원

  • 기사입력 2023.12.11 10:36
  • 최종수정 2023.12.11 10: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스노우체인 모드 작동시 타이어 구조
스노우체인 모드 작동시 타이어 구조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차.기아가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을 11일 공개했다.

타이어 내부에 스노우 체인을 숨겨 놓았다가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바깥으로 나오는 구조로,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형상기억합금의 특성 이용, 반복해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기존의 스노우 체인은 장착과 해체 모두 복잡해 활용성이 떨어졌는데 이 기술이 적용되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도 차량이 알아서 스노우 체인을 장착, 해체해 줌으로써 눈길에서의 안전 운행을 돕는다.

스노우 체인 일체형 타이어 기술은 휠과 타이어에 피자를 조각 낸 모양과 같이 일정 간격으로 홈을 만들고 그 안에 형상기억합금으로 제작된 모듈을 하나씩 넣은 구조다.

이 기술은 형상기억합금에 전류를 가하면 원래의 모양으로 되돌아 가려는 특성을 이용했다.

휠 안쪽에 위치한 형상기억합금은 일반 주행 시 용수철의 힘에 눌려 알파벳 ‘L’ 모양을 하고 있다가 운전자가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류가 가해지면서 형상기억합금이 원래 모양인 알파벳 ‘J’ 모양으로 변하면서 타이어 밖으로 모듈을 밀어내게 된다.

이밖에도 만약 타이어 마모가 심해 타이어의 표면이 일반 주행 모드의 모듈 높이까지 낮아지는 경우, 운전자는 타이어 마모를 쉽게 인지해 타이어 교체 주기를 놓치지 않게 되는 효과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출원했으며, 기술 개발 고도화 및 내구성·성능 테스트를 거쳐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지만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해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기아는 감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등 구동 부품을 바퀴 내에 넣은 유니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기차 구동 부품을 바퀴 안에 집어넣어 차량 설계의 자유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구동 시스템으로, 수많은 부품이 들어 있던 바퀴 사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4인치부터 25인치 이상까지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해 일반 승용차는 물론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과 전동 휠체어, 배송 로봇 등 모든 이동 수단에 적용할 수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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