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산 너머 산. 美서 차 팔기 힘들다’. EPA, 전기차 비중 2032년 67%로

  • 기사입력 2023.04.11 11:04
  • 최종수정 2023.04.11 11:09
  • 기자명 이세민 기자
미국 환경보호청이 새로운 연방 탄소배출 감축안을 발표한다.

[M 투데이 이세민기자]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업체들이 달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치여서 세계 자동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환경보호청(EPA)은 2027~2032년 전체 판매 차량의 탄소 배출 한도를 제한, 2032년 전체 차량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연방 탄소배출 감축안을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판매 대수와 주행 거리에 비례해 과징금을 물린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온실가스 배출 기준이 시행되면 2027년형 승용차부터 시작, 2032년형 승용차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2032년까지는 미국 전체 신차 판매량의 67%가 전기차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된다.

EPA측은 "승용차에 대한 엄격한 새로운 연방 배출가스 기준이 시행되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결정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PA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전 행정 명령에 따라 운송부문의 배출가스 제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간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PA의 새로운 배출가시 기준에 대해 자동차업체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전기차 점유율은 6%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어서 2032년까지 67%까지 끌어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2030년까지 미국내 전기차 판매비중을 58%와 47%로 잡고 있다. 이 목표치를 달성한다 하더라도 2년 후에는 이보다 10% 가량 높은 68%까지 높여야 한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의 이번 배출가스 목표치는 자동차업체들에게는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설비 확보에 올인하고 있지만 이 같은 규모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테슬라나 BYD, 리비안, 루시드 같은 순수 전기차업체들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