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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포드, 2026년까지 전기차 수익 못 낸다. 車업체들 구독서비스에 열 올리는 이유?

  • 기사입력 2023.04.02 21:18
  • 최종수정 2023.04.02 21: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자동차업체들이 유료로 히팅시트나 속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구독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BMW는 히팅시트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가속력 증대에 대해, 폴스타는 마력 증강에 대해 유료 구독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 일찌감치 월 구독료를 받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일부 기능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해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전기차 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엔진차는 그동안 구축된 생산설비나 부품조달 네트워크,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전기차는 여전히 생산량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 배터리팩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현재 전기차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 업체는 테슬라와 중국 BYD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엔진차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전기차 부문에 쏟아 붓고 있다.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3조 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포드는 이 같은 손실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M 경영진도 잇 딴 신형 전기차 투입에도 불구, 2025년까지는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금으로선 전기차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인 셈이다.

최근 2-3년간 수익을 내고 있는 테슬라도 생산 개시 10년이 넘었을 때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결국 자동차업체들은 향후 3-4년 내에 전기차를 팔아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새로운 부문에서 수익을 올려야 하며, 그 중의 한 가지 방법이 유료 구독서비스 제공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다.

SBD 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자동차업체의 경우, 전기차는 애초에 수익성이 높지 않고, 초기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차량 구매 고객으로부터 매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리스판매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월 지불금으로 전기차를 리스로 이용하면, 리스 계약 기간 동안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한 많은 기능을 이용한다.  물론 리스료에는 업데이트 비용이 포함된다.

또,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를 온라인방식으로 판매하려는 이유도 유통상의 경비를 최대한 줄여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 짐 팔리(Jim Farley)CEO는 최근 전기차 부문에서 온라인 판매 확대를 포함, 테슬라와 같은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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