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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고 탓?" 자율주행차, 美서 신뢰도 하락. 운전자 68%가 "불안·무섭다"

  • 기사입력 2023.03.28 15:15
  • 최종수정 2023.03.28 15: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혼잡한 테헤란로를 자율주행 중인 현대 아이오닉5
혼잡한 테헤란로를 자율주행 중인 현대 아이오닉5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운전자들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의 최근 연구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9%가 자율주행차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23%는 확신이 없다고 답했으며, 68%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두렵다고 답했다.

이번 AAA의 연구는 94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으며, 이 수치는 지난해 대비 13% 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AAA는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명명이 잘못돼 소비자들과 인식의 갭이 있는 것도 이 같은 신뢰 저하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또 현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발생한 사고가 늘어나면서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느낀 것이 놀라운 것만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테슬라 등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가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인 22%는 오토파일럿, 프로파일럿, 파일럿 어시스트 등으로 이름이 붙여진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관련해 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능력이 있다고 간주한다고 나타났다.

미국 CBS 방송은 조사 응답자 10명 중 1명이 차를 자율주행 모드로 해놓고 잠에 곯아떨어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현 자율주행 기술이 할 수 있는 부분과 하지 못하는 부분을 분간할 수 없도록 하는 네이밍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AAA는 "최근 수년간 기술이 진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 결과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기술명을 제대로 정해서 공공 신뢰를 구축하고, 새로 부상한 자동차 기술에 대한 지식을 확산하려는 노력이 아직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만 AAA는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등 고급 기술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운전자 10명 중 6명은 다음 차를 산다면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된 것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구글의 웨이모 등 각종 자율주행 차량들이 경쟁적으로 주행시험을 하고 있다.

GM의 경우 자회사인 크루즈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겪고 있다. 아마존은 죽스(Zoox)라는 회사를 지원하며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실제 사람을 태우지 못한다. 또 포드는 최근 자율주행을 담당하는 아르고 AI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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