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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 韓 고급차 구매력. 재고는 모두 한국으로'...벤츠 4위. BMW 5위. 포르쉐 6위

  • 기사입력 2023.04.02 22:30
  • 최종수정 2023.04.02 22: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한국의 고급차 판매량은 무려 36만대에 달한다. 이는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난 속에서도 한국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같은 고급차 브랜드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독일 본사에서 한국시장에 최우선적으로 차량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판매하지 못한 동유럽 지역 배정물량도 대부분 한국시장으로 공급됐다.

한국의 고급차 구매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8만1,016대(카이즈유 신차 등록 기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글로벌 순위 4위, 7만8,554대의 BMW는 5위, 9,021대의 포르쉐는 6위, 1만4,434대의 볼보는 9위, 2만1,419대의 아우디는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까지 모두 합쳐도 연간 180만대에 불과한 한국시장에서 상상도 못할 고급차 판매 순위다.

평균 7천만 원 대의 국산 고급차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합치면 지난해 한국의 고급차 판매량은 무려 36만대에 달한다. 이는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작년 말 기준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운행 대수는 70만4천여대, BMW 62만여 대, 아우디 23만7천여 대, 렉서스 13만1천여 대, 볼보, 9만4천여 대 등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판매량 1위, 최고급차 마이바흐는 2위, S클래스는 3위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10세대 E클래스는 지난해에 수입차종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최근 개막한 서울모빌리티쇼장에서 “우리의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4위이며, E클래스는 1위, S클래스는 3위, 마이바흐 2위, AMG는 5위의 시장이고, 전기차 판매량은 4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벤츠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의 홀가 게어만 대표는 최근 개막한 서울모빌리티쇼장에서 “전 세계 6위로 성장한 한국시장 고객과 팬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경영 투자와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한한 볼보의 짐 로언사장은 “한국이 지난해에 볼보의 국가별 순위에서 9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TOP10 국가에 진입했다”면서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2013년 글로벌 순위 28위에서 9년 만에 9위로 껑충 뛰었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한국시장에 대해 글로벌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 경영진들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BMW의 올리버 집세CEO와 포드 짐 팔리 CEO, 르노 루카 데 메오 CEO, 람보르기니의 슈테판 윙켈만 CEO, 에이드리언 홀마크 벤틀리 CEO, 짐 로언 볼보 CEO, 토르스텐 뮐러외트뵈슈 롤스로이스 CEO등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을 직접 찾았다.

이들은 한국에서 판매딜러들을 직접 만나 한국의 경이로운 프리미엄차량 구매력에 대해 연구했다.

고급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폭스바겐, 짚, 포드, 토요타, 혼다 같은 수입 범용브랜드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경쟁력이 강해진 현대차와 기아에 밀리면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존 3-4천만원대 범용차 대신 5천만 원 이상 고급.대형 모델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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