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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화재로 멈춘 美 포드 'F-150 라이트닝' 공장 보름만에 재가동. 배터리 계속 공급

  • 기사입력 2023.02.22 08:43
  • 최종수정 2023.02.22 08:4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하는 배터리 생산 라인을 재가동했다. 사전 품질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검에 들어간지 보름만이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SKBA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출고 대기 중이던 F-150 라이트닝의 배터리 화재로 지난 5일 일부 생산 라인을 멈춰 세운 지 15일 만이다.

지난 4일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에서 F-150 라이트닝에 대한 사전 품질 검사 중 화재가 발생하자, 포드 공장뿐 아니라 SKBA도 다음날부터 일부 라인을 멈추고 점검 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SKBA가 생산 라인을 재가동한 것은 그간 점검을 통해 배터리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설비·제조 운영상의 보완을 마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배터리 관련 문제는 원천적인 기술 문제가 아닌, 오퍼레이션 상의 문제로 이미 원인 규명을 완료하고 재발방지 대책까지 수립했다"며, "이에 따라 조기에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BA가 생산 라인 재가동을 결정한 만큼 포드도 곧 디어본 공장에서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절차를 재개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포드 대변인이 배터리 문제의 해법을 생산 라인에 적용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재가동이 결정된 셈이다.

F-150 라이트닝은 전량 SK온의 조지아 1공장에서 생산하는 'NCM9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배터리 모듈 형태로 포드에 납품하고, 이후 팩으로 패키징하는 작업은 포드가 진행한다.

한편, SKBA는 SK온이 26억달러(약 3조3,956억 원)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설립한 배터리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9.8GWh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은 지난 2019년 착공 후 작년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11.7GWh 생산 능력을 갖춘 2공장은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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