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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금 더 달라" 현대모비스 노조, 현대차보다 적은 격려금에 본사 점거농성

  • 기사입력 2023.02.22 14:24
  • 최종수정 2023.02.22 14:2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모비스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특별 격려금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보다 적다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2시간 가량 시위에 나섰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모든 직원에 300만원씩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0.7% 줄었지만, 매출 50조원 첫 돌파를 이뤄낸 구성원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지급의 이유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노조는 직원 1인당 400만원과 일정량의 주식을 줄 예정인 현대차·기아보다 미흡하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17일에는 격려금 취지를 설명하려 노조와 만난 조 사장의 집무실을 한동안 점거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자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라며 본사 기습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경영 상황이 달라, 노조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 줄어든 현대모비스와 다르게 현대차와 기아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7%, 4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유로 성과금 지급을 결정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사정이 다르다"며, "같은 현대차그룹이라는 이유로 같은 금액을 지급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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