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볼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같은 플랫폼 쓰는 ’폴스타3’와 차이점은?

  • 기사입력 2022.11.14 09:4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를 공개한 가운데, 앞서 폴스타가 공개한 ‘폴스타3’와의 차별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보와 폴스타는 지리그룹 산하에 속한 브랜드에 EX90와 폴스타3는 같은 전기차용 플랫폼 SPA2를 공유하는 대형 전기 SUV인 만큼 두 모델의 디자인과 브랜드 차이점 등이 비교되고 있다.

먼저 지난 10월 12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첫 공개된 폴스타3는 폴스타 브랜드의 첫 고성능 대형 전기 SUV다.

폴스타3는 전장 4,900mm 전폭 2,120mm 전고 1,627mm, 휠베이스 2,985mm로 낮고 넓은 차체를 비롯해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파워트레인은 기본 111kWh 배터리와 듀얼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84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퍼포먼스 팩은 최고출력 517마력(910Nm), 최대토크 910Nm(910Nm)으로 더 강력한 파워를 낸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610km다.

또, 단계 조절이 가능한 원 페달 드라이브, 전자식 토크 벡터링 기능이 포함된 듀얼 클러치 시스템을 탑재했고, 리어 모터의 디커플링 기능으로 특정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프론트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도 있다.

이밖에 폴스타3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코어 컴퓨터를 이용한 중앙 집중식 컴퓨팅을 적용했다.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처리해 첨단 운전자 보조 안전 기능과 운전자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구글과 협업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탑재했으며, 무선업데이트(OTA) 기능이 포함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소프트웨어 개선과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국내에선 티맵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한다.

이어 볼보 EX90는 지난 11월 9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된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다.

볼보 EX90는 전장 5,037mm, 전폭 2,039mm, 전고 1,747mm, 휠베이스 2,984mm로 폴스타3 대비 전장과 전고가 크고, 전폭은 작다.

파워트레인은 107kWh 배터리를 기본으로 탑재하며, 기본형은 시스템 합산 출력 414마력, 최대토크 78.5kgm를 발휘한다. 111kWh 배터리와 듀얼모터를 탑재한 퍼포먼스의 경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517마력(380kW), 최대토크 92.8kg.m(910N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2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00km(WLTP 기준)으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90에는 실내 레이더 기능이 세계 최초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운전자 부주의로 실내에 탑승자가 남겨져 발생하는 사망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해당 기능은 운전자가 차를 잠그려고 할 때마다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작동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실내에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며,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차량은 잠금 해제 상태를 유지하며 콘솔 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점검 알림을 표시한다. 또한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통해 저체온증이나 열사병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

폴스타3와 볼보 EX90 두 차종 모두 양방향 충전(Bi-directional charging)이 가능한 ‘V2G(Vehicle-to-Grid)’ 기능과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 및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PnC(Plug-and-Charge)’ 기능, 히트펌프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디자인에서도 차이가 크다. 같은 토르망치 주간주행등(DRL)을 사용하지만,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 테마와 비율, 실루엣,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앞서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같은 기타(Guitar)로 부드럽거나 강한 상반된 성격의 여러 곡을 연주할 수 있다”며, “폴스타는 볼보와 달리 디자인을 중심으로 둔 브랜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폴스타3는 SPA2 플랫폼을 베이스로 폴스타 디자인팀이 자체 디자인했다. 전면부는 날렵한 헤드램프 디자인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프론트 윙, 폴스타 특유의 간결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측면부는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낮은 전고와 뒤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쿠페라이크한 루프라인, 높게 치켜올린 벨트라인과 면적이 좁은 윈도우 등 상당히 역동적인 비율을 가졌다. 후면부도 폴스타 라인업과 패밀리룩을 이루는 ‘ㄷ’자 형태의 커넥티드 테일램프를 중심으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적극 반영했다.

볼보 EX90는 기존 볼보의 테마와 XC90의 비율 등을 유지하면서 진보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부는 헤드램프가 기존 토르망치 주간주행등(DRL)과 같이 날렵한 아웃라인을 가졌고 내부 그래픽은 ‘컨셉트 리차지’에서 선보였던 히든타입 LED 헤드램프 기술을 그대로 반영해 신선하다. 그릴을 삭제하고 중앙에 아이언 엠블럼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범퍼는 큼직한 공기흡입구와 양 옆으로 토르망치 주간주행등과 연결되는 조명이 추가됐다.

측면부는 주행거리 최적화를 위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매끄러운 ‘플러쉬 글레이징‘ 디자인과 오토플러시 도어핸들 등이 적용됐다. 에어로 다이내믹을 반영한 결과 7인승 대형 SUV로서는 매우 경쟁력 있는 공기저항계수 0.29Cd를 달성했다. 이는 폴스타3도 동일하다. 다만 볼보 EX90는 SUV다운 비율과 D필러까지 높게 세운 루프라인, 넓은 윈도우라인, 7인승 구성으로 폴스타3와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준다.

후면부는 볼보 특유의 일체형 수직 테일램프 디자인을 재해석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테일게이트에 'ㄷ‘자 형태의 슬림한 조명과 리어 윈드실드 양 옆에 점선 그래픽의 수직형 조명이 새롭다.

실내는 두 차량 모두 레이아웃과 디자인 테마, 친환경 소재 등 상당히 유사하다. 9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비롯해 센터페시아 중앙의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도 동일하다. 여기에 구글 어시스턴트의 핸드프리 지원, 구글맵 내비게이션, 구글플레이 등 서비스도 같이 탑재됐다.

실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폴스타3는 5인승 SUV지만, EX90는 7인승 SUV다. 즉, 두 차량 모두 같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지만, 폴스타는 고성능의 주행 퍼포먼스와 스포티한 디자인을, 볼보는 패밀리카 위주의 범용성과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차별화를 두는 전략이다.

한편, 폴스타와 볼보는 이번 폴스타3 및 EX90까지 플랫폼을 공유하고, 폴스타는 오는 2025년부터 자체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폴스타5′에 적용, 볼보와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