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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현대차 딜러, 자동차 할당량 배분 관행에 현대차 고소

  • 기사입력 2022.10.31 09:4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국 뉴욕 판매 딜러가 전시장 리노베이션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량 공급을 거부당했다며 현대자동차를 고소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Carscoops에 따르면, 미국 뉴욕 하츠데일에 위치한 ‘센트럴 애비뉴 현대(Central Avenue Hyundai)’ 딜러는 전시장 쇼룸을 리노베이션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보복으로 현대차가 추가 차량 공급을 거부, 할당량을 제한했다고 주장하며 현대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전시장은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내외장을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자동차 구매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등 최근 트렌드는 대면 방식보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자동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자동차 전시장들도 디지털 키오스크 등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시장 쇼룸을 확장, 리노베이션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규모가 크고 여유 자금이 많은 딜러들에 해당되며, 일부 소규모 딜러의 경우 이러한 방식으로 모두 업그레이드 하기엔 재정적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전시장 위치 등 부득이한 주변 상황에 따라서도 리노베이션이 제한될 수 있다.

이번 뉴욕 센트럴 애비뉴 현대 딜러측은 “전시장 위지차 뉴욕 교외에 위치, 빡빡한 도심 지역 때문에 전시장을 리노베이션하는 것이 불리하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2년 1분기 할당량의 42% 수준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센트럴 에비뉴 현대의 손실은 인근 13개 현대차 대리점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 사이의 대립은 지난 2년간 더욱 치열해졌다.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으로 인한 지속적인 차량 공급 부족 등 딜러의 판매능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포드 등 일부 자동차 기업들은 특정 딜러 전시장에 상당한 투자를 의무화 하는 등 딜러가 수백만 달러를 지출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마찰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는 앞서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대리점으로부터 이러한 관행으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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