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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포르쉐 상장 통해 13조 규모 전동화 자금 확보. 9월 29일 상장

  • 기사입력 2022.09.19 14:56
  • 최종수정 2022.09.19 14: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가 9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폭스바겐(VW)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그룹의 상징적 브랜드인 포르쉐(Porsche)를 9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상장을 통해 87억1,000만 유로(12조1,177억 원)에서 93억9,000만 유로(13조639억 원)의 조달을 희망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주당 7,650유로(1,064만 원)에서 8,250유로(1,147만9천 원) 사이에서 포르쉐 우선주의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르쉐 상장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이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IPO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현재 극심한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카타르투자청, 카타르 국부펀드, ADQ(아부다비 정부 수탁자), 노르웨이 국부펀드, 뮤추얼펀드 T. 로우 프라이스 등이 최대 37억 유로(5조1,462억 원) 상당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등 주요 투자자들은 이미 참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의 아르노 안틀리츠(Arno Antlitz)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포르쉐의 IPO 계획과 함께 초석이 된 투자자들의 헌신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기업공개(IPO)는 몇 년 전 포르쉐에 대한 지배력을 잃었던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사업 복귀를 의미한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총수 일가는 의결권이 있는 포르쉐 보통주 25%+1주를 취득하게 되며, 투자자들은 의결권이 없는 포르쉐 우선주 25%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포르쉐-피에히 가문이 프리미엄 및 고급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겠다고 결정한 상황에서 전략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르쉐-피에히 가문은 7.5%의 프리미엄과 지분 25%를 인수할 예정이며, 최대 79억 유로의 부채 자본으로 운영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포르쉐 IPO 수익의 일부를 전기자동차 공세와 특히 자율적인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향후 5년 동안 전기차 개발에 890억 유로(123조7,892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2026년부터 그룹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을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또, 포르쉐가 이번 IPO를 통해 테슬라나 루시드(LCID) 등 다른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첨예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더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포르쉐는 지난 2021년 30만1,915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4만1,296대(14% 미만)가 올 일렉트릭 모델 타이칸으로, 포르쉐 911(3만8,464대)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르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80%를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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