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조 신형 2008, 수입 컴팩트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시승기] 푸조 신형 2008, 수입 컴팩트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 차진재 기자
  • 승인 2020.08.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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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푸조 2008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푸조를 대표하는 콤팩트 SUV '푸조 2008'이 늠름한 사자가 되어 돌아왔다. 

눈에 띄게 강렬해진 내외관 변화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으로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푸조 2008은 '2015년 수입 소형 SUV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하며 국내 시장서 푸조의 성장세를 이끈 베스트셀링 모델로 평가되지만,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법이다. 주력 모델인 '2008'은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점차 감소, 이에 간단한 부분 변경으로 겨우 명을 유지해왔다. 

이에 푸조는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2008'의 완전 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풀었다. 디자인부터 플랫폼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과연 '올 뉴 푸조 2008 SUV'는 국내 수입 콤팩트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2세대로 푸조 2008을 직접 살펴봤다. 

내외관 디자인은 차량의 구매 여부와 직결될 정도로 중시 여겨진다. 푸조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2세대 푸조 2008는 호불호 없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전면부는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DRL)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또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맞게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는 더욱 커졌고, 그릴에 촘촘하게 새겨진 세로 패턴은 강렬한 인상에 힘을 실어준다. 

측면은 삼각 형태의 캐릭터 라인과 크롬 몰딩 장식으로 한껏 멋을 부렸고, 휠하우스 주변은 무광 블랙 패널을 적용했다. 또 루프와, 필러, 사이드 미러는 블랙 컬러를 적용해 차체 색상과 대비되는 투톤 컬러로 구성했다. 

후면부 역시 전면부만큼이나 강렬하다. 좌우로 길게 뻗은 블랙 유광 패널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FULL LED 3D 리어램프를 적용, 기존보다 훨씬 감각적인 세련미를 완성시켰다. 

디자인만 바뀐 것이 아니다. 차체 크기도 더 커졌다. 신형 2008은 전장 4,300mm로 기존보다 140mm나 증가했고, 전폭 1,770mm로 30mm 증가, 그리고 휠베이스는 2,605mm로 65mm 증가해 한껏 체급을 높였다. 덕분에 ‘미니 3008’로 불릴 만큼 크고 당당한 모습을 갖췄으며, 실내공간도 기존보다 여유로워졌다. 

또 신형 2008는 PSA 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인 CMP(Common Modular Platform)를 적용해 30kg 이상 경량화됐지만 강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무엇보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파워트레인 모두 적용할 수 있게 개발돼 한 모델에 가솔린과 디젤, PHEV, EV 등 다양한 파워 트레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도 주목해볼 만하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내부에 있다. 푸조의 최신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최신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가 적용됐는데, 이는 탑승자로 하여금 시각적, 기능적으로 커다란 만족감을 선사한다. 기능적인 진보와 함께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매력까지 챙긴 긍정적인 변화다. 

특별히 주목해볼 변화의 핵심은 푸조 차량 중 최초로 적용된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다.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며, 덕분에 화면에 표시되는 차량의 정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푸조 특유의 콤팩트한 사이즈의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로 하여금 마치 게임 컨트롤러를 조종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전투기 조정석을 연상시키는 센터패시아 버튼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애플 카 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풍부한 편의 장비로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장치의 위치도 센터패시아 하단에 마련돼 사용하기가 편리했다. 

푸조 2008의 시승 코스는 스타필드 하남에서 가평 제이드 가든까지로 꾸려졌다. 시승 당시 집중 호우로 비가 많이 쏟아지는 악조건임에도 불구, 신형 2008은 꽤나 경쾌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푸조 2008의 심장으로는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BlueHD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주행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변화는 기존 6단에서 '8단 EAT8 자동변속기'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8단 변속기의 민첩한 변속 반응 속도와 디젤 엔진 특유의 높은 토크 덕분에 펀드라이빙이 충분히 가능했고, 높아진 연료 효율성은 덤이다. 푸조 2008의 복합 연비는 17.1km/l(도심 15.7km/l, 고속 19.0km/l)이며, 이전 모델 대비 약 13%가량 향상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토션빔 서스펜션으로 꼽힌다. 이에 2열 탑승 시 안락한 승차감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토션빔이 소형차급에 주로 쓰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패들시피트의 크기나 촉감도 좋은 편에 속하며, 덕분에 다이내믹한 주행에도 도움을 줬다. 

2열 공간은 이전 모델 대비 한층 여유로워졌다. 이전 세대의 경우, 성인 남성이 탑승 기준 다소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더 커진 차체 덕분에 답답함이 한층 해소해된 듯하다.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을 적용한 것도 푸조 2008의 강점으로 꼽힌다. 

차선 이탈 시 차량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방지(LKA) 어시스트’, 충돌 위험시 위험 경고 및 스스로 제동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도로의 속도 표지판을 인식해 계기반에 표시해 주는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65km/h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주행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함께 휴식을 권장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 후방 카메라와 후방 파킹 센서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또 상위 모델인 GT 라인은 속도와 거리 조절은 물론,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앤 고’, 차선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선 중앙 유지(LPA)’, 전방 차량의 접근 거리 등 주행 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헤드라이트를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안전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이 더해진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알뤼르(Allure)와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올 뉴 푸조 2008 SUV 알뤼르가 3,248만 원, GT 라인이 3,545만 원이며, 전동화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 알뤼르가 4,590만 원, GT 라인이 4,890만 원이다. 

푸조 e-2008

함께 공개한 전기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도 기대해볼 만하다. 푸조 e-2008의 경우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통해 SUV 모델임에도 경쾌하고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갖췄다. 

또 노멀(Normal), 에코(Eco), 스포츠(Sports)의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회생 제동 시스템을 더 활성화하는 제동 모드도 갖췄다. 여기에 50 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237km(WLTP 기준 310km) 주행할 수 있다.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전기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는 국고 보조금 628만 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시 3천만 원 대에 구입 가능하며, '3천만 원대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수입 전기 SUV'라는 점을 앞세워 국내 수입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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