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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살펴봤습니다] 유럽서 잘나가는 '뉴 푸조 e-208', 국내서도 통할까?

  • 기사입력 2020.08.04 17:55
  • 기자명 차진재 기자
뉴 푸조 e-208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프랑스 대표 브랜드 푸조의 순수 전기차 '뉴 푸조 e-208'을 미디어 시승회 전 미리 살펴봤다. 

뉴 푸조 e-208은 푸조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이자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친환경 전략 모델이다. 

특히 올해 3월 '2020 유럽 올해의 차(2020 Car of the year)'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입증했고,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국내 수입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뉴 푸조 e-208의 첫인상은 작지만 강렬함 그 자체다. 

기존 모델 대비 뉴 푸조 e-208의 전장은 4,055mm로 90mm 길어졌고, 전폭은 1,745mm로 5mm 늘어났으며, 전고는 1,435m로 25mm 낮아져 더욱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차체 비율을 완성했다. 

또 푸조의 최신 차량들에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프랑스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존재감이 더욱 확실해졌다. 

특히 e-208을 비롯한 푸조의 전기 모델들은 내외관이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여타 전기차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둥근 외형을 갖추고, 폐쇄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해 외형적 차이가 분명하다. 하지만 푸조의 전기 모델들은 가솔린이나 디젤 트림의 차량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생김새를 갖춰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는다.  

차체와 동일한 컬러를 반영한 전면부 그릴

전면부 주목해볼 점은 '그릴'이다. 크롬 대신 차체와 동일한 컬러를 반영한 전면부 그릴은 꽤나 인상적이다. e-208을 비롯한 푸조의 전기 모델에서만 살펴볼 수 있는 디자인 특징 중 하나다. 

또 전면부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DRL)은 세련미를 더해주며, 좌우 펜더 등에는 전기차 전용 'e' 모노그램을 추가해 차별화를 뒀다. 

측면부는 A 필러에서 C 필러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뤄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내며, 체급 대비 큰 17인치 알로이 휠(GT라인 기준)을 적용해 스포티하고 안정감 있는 비율을 연출해냈다. 

후면부 역시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Full LED 3D 리어램프를 적용해 푸조의 아이덴티티를 살렸고, 좌우로 길게 뻗은 블랙 유광 패널로 매혹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뉴 푸조 e-208 실내 

실내는 푸조가 그간 실용주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심과 노력을 거듭해왔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푸조의 최신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가 적용된 것이 탑승자로 하여금 시각적, 기능적으로 커다란 만족감을 선사한다. 

가장 먼저 주목해볼 점은 세계 최초로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적용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면에 표시되는 여러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또 푸조 특유의 콤팩트한 사이즈의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로 하여금 마치 게임 컨트롤러를 조종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패시아 버튼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애플 칼 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풍부한 편의 장비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2열 공간 

특히 GT 라인에는 여덟 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와 실내 LED 조명, 프레임리스 룸미러, 하프레더 시트를 추가돼 한층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뒷좌석 2열 공간은 성인이 편안함을 느낄만큼 여유롭진 않지만, 푸조 e-208가 소형차급에 해당하는 만큼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뉴 푸조 e-208은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을 갖추고 있었다. 

차선 이탈 시 차량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방지(LKA) 어시스트’, 충돌 위험시 위험 경고 및 스스로 제동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도로의 속도 표지판을 인식해 계기반에 표시해 주는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장기간 주행 시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함께 휴식을 권장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 후방 카메라와 후방 파킹 센서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특히 상위 모델인 GT 라인은 자율 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속도와 거리 조절은 물론,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앤 고’, 차선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선 중앙 유지(LPA)’, 전방 차량의 접근 거리 등 주행 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헤드라이트를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안전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이 더해진다.

차내에는 최고 136마력, 최대 26.5㎏·m의 성능을 발휘하는 모터가 탑재됐다. 차체를 소리 없이 이끄는 전기 모터의 주행감은 꽤나 인상적이다. 또 미끄러운 빗길에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고, 일반, 에코, 스포츠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해 주행 상황에 맞는 모드 선택이 가능했다.  

짧은 시승으로 전비 효율을 측정하진 못했지만, 푸조 뉴 e-208은 50kWh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최대 244km(국내 환경부 측정 기준)를 주행 가능하다. 이에 한불모터스 측은 유럽과 국내 측정 방식에 차이가 있겠지만, "실 주행에서는 300km를 거뜬히 넘는다"며 상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푸조 뉴 e-208이 국내 인증 기준 주행거리 244km를 기록한 것을 보면, 도심 주행이나 멀지 않은 장거리 주행 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 푸조 e-208은 알뤼르(Allure),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100만 원과 4,590만 원(VAT 포함)이다. 국고보조금은 653만 원이며, 차량의 등록 지역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경우 2천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첨단 편의 장비를 갖추고도 2천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푸조 뉴 e-208'이 국내 전기차 시장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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