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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샌더스 美 아칸소 주지사와 리튬 협력 방안 논의

  • 기사입력 2024.03.13 08:3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에게 LG트윈스 유니폼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에게 LG트윈스 유니폼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Sarah Huckabee Sanders) 아칸소 주지사와 만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아칸소 주정부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주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LG 트윈타워에서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와 만났다.

샌더스 주지사는 미국 첫 여성 주지사이자 최연소 주지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수석고문을 지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도 맡았다.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된다.

샌더스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아칸소의 기회와 투자를 논의할 회사 최고의 기업 임원을 만났다"며 신 부회장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아칸소는 미국 내 최대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에 미국 광산 회사 갈바닉에너지는 아칸소에서 리튬 채굴을 추진했다. 지난 2022년 매장량 평가에서 탄산리튬환산기준(LCE) 400만톤(t)을 확인했다.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도 아칸소에 투자했다. 작년 5월 갈바닉에너지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 주고 아칸소 남부 스맥오버 내 총 12만 에이커(약 4억8,562만㎡)의 토지를 매입했다. 아칸소에서 채굴한 리튬을 가공하고자 공장도 설립한다. 연간 7만5,000~10만t 규모의 리튬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칸소주는 리튬 개발을 확대하고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샌더스 주지사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아칸소의 리튬 개발 잠재력을 강조하며 "친기업적 환경을 갖춘 아칸소에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하길 바란다"고 밝혔었다.

리튬을 비롯해 유망 산업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국무역협회·한미경제협의회와 '한국·아칸소주 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서명했다.

LG화학은 아칸소에서 생산한 리튬을 활용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수 있다. IRA는 보조금 지급과 관련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국(FTA) 체결국에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로 인해 미국산 광물 확보는 배터리 업계의 주요 과제가 됐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부터 양산할 계획인 만큼 아칸소주와의 협력으로 리튬부터 양극재까지 수직계열화 강화를 모색할 수 있다.

한편, 신 부회장은 이날 샌더스 주지사에 LG트윈스의 유니폼도 선물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평소 사격을 즐기고 가족과 프로미식축구를 자주 관람할 정도로 스포츠 '광팬'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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