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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조작 파문 다이하츠 최고경영진 퇴진

  • 기사입력 2024.02.13 16:36
  • 최종수정 2024.02.13 16:37
  • 기자명 임헌섭 기자
토요타와 다이하츠가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다아하츠 경영진 교체를 발표하고 있다.
토요타와 다이하츠가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다아하츠 경영진 교체를 발표하고 있다.

[M 투데이 임헌섭기자] 신차 자체 인증 과정에서 무려 174건의 부정이 발각돼 파문을 일으킨 일본 다이하츠공업의 회장과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사임한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이하츠는 13일 차량 인증 부정 문제와 관련, 오쿠다이라 소이치로 사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후임에는 토요타자동차의 이노우에 마사히로 중남미 사업 총괄 책임자가 선임됐다.

또, 다이하츠 출신의 마츠바야시 준(松林神松)회장도 사임했으며, 렉서스 인터내셔널의 쿠와타 마사노리(杊商田正則)부회장이 새로 선임됐다.

오쿠다이라사장은 모회사인 토요타자동차 출신으로 다이하츠가 토요타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듬해인 2017년 6월부터 다이하츠 사장을 맡아 왔다.

다이하츠는 차량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자체 인증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조작된 데이터를 제출, 국가인증을 획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부정행위는 1989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25개 테스트 항목에서 174건에 걸쳐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테스트 부정은 단종된 모델을 포함해 64개 차종에 달하며, 여기에는 다이하츠 브랜드 차량뿐만 아니라 OEM으로 공급하는 토요타, 마쯔다, 스바루 차량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토교통성(MLIT)은 원래 타이머가 있는 센서에 의해 작동되던 에어백을 작동시킨 다이하츠 그란 맥스, 토요타 타운 에이스,마쯔다 봉고 등 3개 차종에서 특히 악의적인 부정행위가 드러나 인증을 취소했다.

토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직기도 자사에서 생산하는 가솔린과 디젤엔진 3종의 배기가스 시험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발각됐다.

토요타자동직기는 승용차용 디젤 엔진 3종에 대한 품질 인증과정에서 다른 소프트웨어를 쓰는 장치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토요타자동직기가 생산한 디젤 엔진이 사용된 랜드크루저 등 10개 차종에 대한 출고를 중단하고, 일본 내 4개 공장 내에 있는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토요타자동직기의 배출가스 조작은 폭스바겐의 디젤 배출가스 조작과 동일한 수법으로, 전 세계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차종이 영향을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토요타는 토요타자동직기의 배출가스 조작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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