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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배터리 투자" LG엔솔 컨소시엄, 연내 인도네시아에 양극재 공장 착공

  • 기사입력 2023.08.07 08:4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배터리 컨소시엄이 연내 인도네시아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포스코퓨처엠 주도로 연간 생산능력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투자부에 따르면, 바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지난 3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 컨소시엄 관계자와 배터리 투자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대사와 니코 칸터 PT안탐 회장,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사(IBC) 등도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화유코발트, LX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과 인도네시아 기업 안탐, IBC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의 대표사를 맡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배터리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각 사 지분율과 투자금액은 아직 협의 중이다.

바릴 장관은 "인도네시아 투자부가 LG의 인도네시아 투자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19년 인도네시아와 한국 정부의 회담 결과로 추진된 사업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LG가 공동 주주 참여사 결정을 완료했으며 지분 구조에 대한 합의가 되면 올해 안에 양극재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은 최대 98억달러(약 12조8,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 니켈의 전 세계 매장량 약 25%를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LG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광산 인수를 추진해온 LX인터내셔널과 중국 광물 기업 화유코발트, 양극재 업체 LG화학·포스코퓨처엠이 참여해 광물 채굴부터 가공, 양극재와 배터리 생산까지 전 생산 단계를 망라할 회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니켈 제련소와 전구체,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이 밝힌 양극재 공장 건설은 포스코퓨처엠이 주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생산능력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통상 양극재 3만t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의 투자 규모는 4,000억 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현대자동차그룹과 합작(JV)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 10GWh를 갖춘 공장을 인도네시아 카라왕 산업단지에 세우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를 생산하면 이곳에 공급돼 배터리 생산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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